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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도지사는 도 공무원 인사를 선거 후 실시하라!

이시종 도지사는 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둔 지난 5일 환경산림국 신설,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정원 배정 등을 골자로 한 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실상 민선 7기에 적용될 조직을 임기 3개월도 남지 않은 현 지사가 시간에 쫓기듯 서둘러 개편한 것을 놓고 지역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대규모 승진 등 인사요인을 극대화해 도(道) 공무원을 통제하고, 세계무예마스터십 흥행 실패 등 실책을 교묘히 포장하기 위한 일종의 말뚝박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조만간 고위직 승진을 포함해 대대적인 청 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둔 민감한 시기로, 이 지사 본인에게도 도정보다는 당내 경선이 더 시급한 비상 시국임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의식한 공직자 줄 세우기 또는 선심성 인사로 비칠 소지가 다분한 대규모 인사 발령은 결코 도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뿐더러 관권선거 의혹 등 공연한 논란만 증폭할 소지가 다분하다.

지금 이 지사에게 시급한 것은 때 아닌 공무원 인사가 아니라 속히 지사실을 나와 당당히 경선과 지방선거에 나섬으로써 공무원들이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 등 도민의 공복으로서 본연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게 하는 일일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이시종 지사에게 공무원 인사발령을 선거 후로 미룰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 기왕 단행된 조직 개편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해도 인사만큼은 다음 지사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단행해야 한다.

만일 이 같은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인사를 강행할 경우 이 지사는 임기 마지막까지 독선으로 일관한 불통 도지사의 불명예를 떠안을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밝혀두는 바다.

2018년 4월 6일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