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과 자유한국당충북도당이 경선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미투 논란에 휩싸인 충주시장 우건도 예비후보와 청주시장 유행렬 예비후보의 거취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제천의 경우는 경선 국면의 막판에 불거진 이근규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일부 예비후보가 경선자격 박탈을 요구하며,도당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단양의 경우도 모 군수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혐의 논란에 휩싸여 자유한국당충북도당이 금일 경선 결과를 예정대로 발표할지 불투명하다.

충주,청주,제천,단양의 경선 후유증 사례들을 살펴보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북 제1, 2 도시인 청주·충주시장 선거의 유력 예비후보들이 미투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예비후보들이 단호하게 결백을 주장하고, 오래전 사안이라 진실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민주당충북도당은 이들의 경선 참여 허용에 대한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앙당 젠더폭력대책위원회 역시 우건도 예비후보와 피해자를 모두 조사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이 문제를 심사해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라"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당이 사실상 '뜨거운 감자'를 충북도당에 다시 넘긴 셈이다.

도당은 금일(17일) 윤리심판원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둘러싼 미투 논란도 비슷한 상황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11일 미투 폭로가 있자 애초 예정됐던 청주시장 후보 TV 토론회를 취소하는 등 공천 심사 일정을 사실상 중단했다.

충북도당은 이 문제도 중앙당 젠더폭력대책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문제는 유 예비후보가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젠더폭력대책위원회가 30여 년 전 사건에 대해 쉽사리 결론 내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젠더폭력대책위원회가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청주시장 공천 일정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경선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민주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와 유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기 역시 쉽지 않아 민주당이 해법을 찾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천의 경우는 이 시장의 선거법 위밤 혐의와 관련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장인수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근규 제천시장이 모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다수의 기관단체장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로도 보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의도성 짙은 불법행위이자 불공정 경선 행위"라고 주장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근규 시장이 SNS를 통해 제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가 결과를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유포했다"는 장 예비후보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시장의 거취문제를 놓고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공무원 신분으로 여론조사나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 측은 "SNS를 통한 일회성 사안으로 해당 결과를 즉시 삭제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결과를 "문자메시지로도 유포했다면 이는 간단한 사안이 아닌 선거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단양의 경우도 모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혐의와 관련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단양군수 A모 예비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육성이 담긴 음성메시지를 다량으로 유포해 선관위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진상 파악에 나선 가운데 경선을 앞두고 다량의 음성메시지를 유포한 혐의에 대해 경선자격 박탈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금일(17일) 발표하기로 했던 딘양군수 후보 경선결과가 예정대로 발표될 수 있을지 현재로써는 유동적이다.

그러나 예정대로 경선결과는 발표하되 선거법 위반 혐의는 혐의대로 (진상을 파악한 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어 예정대로 경선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선결과에 따라서는 (불공정 경선 행위를 주장하며) 경선불복 등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충주,제천,단양 단체장 후보자리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혼란을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과 자유한국당충북도당의 고심은 깊어만 갈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