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충북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현역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14일부터 정치행사 참여가 금지되고 교양강좌,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할 수 없는 등 활동 폭이 좁아지면서 출마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그동안 누려왔던 '현역 프리미엄'이 오히려 선거운동 제한이라는 '족쇄'로 작용하자 자치단체장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치단체장으로서의 권한이 중지되고 해당 자치단체는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핫 이슈였던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서 자치단체장들이 적절한 출마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필용 음성군수가 30일 충북 현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제천시장은 1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금일(30일)까지 주요업무를 마무리하고 1일 오후 예비후보를 등록할 예정"이라며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시점에 맞추어 출마의 소회를 피력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들은 당내 공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등판'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음성군수 후보에는 이 군수와 이기동 전 도의원 2명이 신청했으나 경선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제천시장 공천과 관련, 이 시장을 포함한 3명이 경선을 한다.

이들에 이어 다음 주 현역 자치단체장들의 후보 등록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는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8일을 'D데이'로 잡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상대 후보인 한국당 박경국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출마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와 홍성열 증평군수도 다음 달 8일을 후보 등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정상혁 보은군수는 다음 달 9일께, 한국당 조길형 충주시장, 류한우 단양군수는 10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국당 박세복 영동군수는 선거를 꼭 한 달 앞둔 다음 달 14일 출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무소속의 김영만 옥천군수는 제31회 지용제(5월 10∼13일)를 마친 뒤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출마 선언을 한 김병우 교육감도 다음 달 9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