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보조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한국중등(U-15)축구연맹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16년 제천에서 열린 "추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 예산 6억7천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억2천700만원을 축구연맹이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부적절하게 보조금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법 32조 4항에 따르면 지자체의 보조금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난 다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한축구협회 산하 한국중등(U-15)축구연맹은 5년 전부터 제천서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모습
올해 3월에는 경북 영덕군에서 54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개최했으며 제천에서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열렸다.
시는 2013년 5억원, 2014년 6억5천만원, 2015년 6억2천700만원, 2016년 6억7천만원, 지난해 7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제천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올해도 추계 연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도 7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중등 축구연맹 관계자는 "문제가 된 보조금은 절차에 맞게 모두 반납했다"며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영수증 처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