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천농협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천농협 대의원 총회에서 현 상임이사의 연임안이 부결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는 현 상임이사의 단독 출마로 무난한 연임안 통과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 뚜겅을 열자 현 상임이사 연임 찬성안에 투표한 대의원 수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현 상임이사는 상임이사 연임을 목전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러나 이번 현 상임이사 연임안 부결은 (단순한 부결이 아니라) 부결이 지니는 함축적 의미가 커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현 상임이사가 김학수 현 조합장측 인물이 아니라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A모씨 측 인사라 파장이 컸다.

다음달 치뤄지는 조합장 선거의 바로미터로 관심을 끌었던 대의원 총회에서 김학수 현 조합장측 반대 인사가 낙선하자 현 조합장측은 기쁨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사 선임안에 있어서도 현 조합장 측의 반대 인사인 S모,J모씨가 낙선한 반면 현 조합장측 인물인 K모,W모씨는 무난히 당선돼 이사진 구성에 있어서도 현 조합장측에 우호적인 이사가 더 많게 돼 이사진 구성의 전세가 역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20일 개최된 대의원 총회에서 "김학수 현 조합장이 사실상 승리했다"며 "오는 13일 치뤄지는 선거에서도 직간접적인 영양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번 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A모씨 측은 다음달 7일에 있을 김학수 현 조합장의 배임혐의 판결에 기대를 숨기지 않으며,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만약 실형이 선고되면 조합원의 농심표가 요동칠 것이라며 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지금껏 관망하던 성공한 농업경영인 출신의 B모씨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제천농협조합장 선거는 앞으로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20일 있은 대의원 총회에서 승기를 잡은 김학수 현 조합장이 판세를 굳혀 나갈지,오는 7일에 있을 선고 결과와 13일 치뤄지는 농협조합장 선거에 갈수록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