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의 추모 대상은 6.25 전쟁에 전사한 국군 뿐만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까지 포함한다. 쉽게 말해 6.25 전쟁때 참전하신 분들은 물론, 독립운동을 한 분들의 넋까지 기리는 날이다.

참고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차이는 순국선열은 1910년 전후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선열들을 말하며,호국영령(英靈)은 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바친 용사를 가리킨다. 묵념을 올릴 때 순서는 시대적 맥락으로 봤을 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순으로 하는 것이 바르다.

그런데 그렇다면 왜 정부는 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한 것일까?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하게 된 이유는 6.25전쟁과 역사적인 풍습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6월에는 24절기 중 '손'이 없는 청명일과 한식일이 있어 조상께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낸다. 

망종은 보통 양력으로 6월 5일이나 6일 경인데 1956년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 망종일이 6월 6일이었던 것이다. 즉, 6.25를 상기하고 악귀가 없는 날(손 없는 날)에 제사를 지내는 민족 풍습을 고려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한 것이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