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저널=주은철 기자) 제천 지역에 올해 사상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

제천뉴스저널의 취재결과 올해 7월17일까지 제천의 누적 강수량은 약 280mm로, 이는 제천지역에 대가뭄이 찾아와 비상체제로 돌입했던 지난 2015년도에 비해서도 턱없이 모자란 강수량으로,이번 장마에서도 제천이 마른장마로 우기를 마감할 경우 제2의림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가뭄이라던 지난 2015년도에 제천은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강수량이 490mm에 이르렀으며,연간으로 8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100년만의 가뭄이라던 지난 2017년도에도 제천은 연간 1천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7월 중순까지 겨우 280mm에 그쳐,앞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지난 2015년도의 연간 누적 강수량 800mm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6.7.4 제2의림지 배수로 모습(제천뉴스저널 DB)

2019.7.17 제2의림지 배수로 모습

현재 제천지역에는 장맛비 대신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충북 전역도 메말라가고 있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 모두 `가뭄'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은 누적 강수량이 부족한 충북을 기상가뭄발생지역으로 지정했는데,옥천과 영동은 `약한 가뭄' 제천·청주·괴산·증평·보은은 `보통 가뭄' 충주와 음성, 진천은 `심한 가뭄' 상태로,경중만 다를 뿐 도내 전역이 가뭄 피해 `위험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인 것은 제천은 그나마 지난 6월 한달 동안 90mm의 비가 내려 당장 농작물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현재 강수확률을 기초로 한 기상학적 가뭄 지역에 포함됐으나,농업에 피해를 줄 만큼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지난 16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40㎞ 부근에서 발생해 한가닥 희망를 주고 있다.

다나스는 17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18m/s 소형급 세력으로 성장, 시속 1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다나스가 한반도에 다다르면 장마전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태풍에 의해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와 남서기류가 장마전선을 밀어내 북상시킬 경우 19~22일 곳에 따라 돌발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제천지역에 큰 가뭄이 찾아왔던 지난 2015년도 7월에는 225mm의 강우량을 나타냈으며,전국적으로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던 지난 2017년도에도 7월 누적 강수량이 464mm을 나타내는 등,최근 10년 동안 제천에는 7월 누적 강우량이 100mm 이하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나,올해  7월 강수량은 7월 중순까지 겨우 33.5mm로,이번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권에서도 비켜날 경우 제천의 가뭄피해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확대될 수 있어 제천시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천지역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제2의림지로부터 용수공급이 중단되면,제1의림지의 수량과 수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다음달 국제음악영화제를 앞두고 의림지의 수량과 수질관리에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017.7.16 제2의림지(제천뉴스저널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