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매년 늘고 있다.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하반기 명예퇴직 희망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52명의 교원이 접수했다.

상반기 명퇴자(206명)까지 포함하면 올해 258명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등지는 것이다.

 
교원 명퇴는 연금법 개정이 불거진 2016년 36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278명, 2016년 115명, 2017년 112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169명)부터 다시 늘어 작년(239명)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명퇴 증가의 원인은 '교권추락'과 교육환경변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총이 지난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교원 명퇴 증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이라는 응답이 89.4%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도 73.0%였다.

명퇴 심사도 기준 완화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예전에는 예산에 맞춰 명퇴를 허용했으나 몇 년 전부터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명퇴를 승인하고 있다.

명퇴 뒤 행정업무, 학생생활지도의 부담이 적은 기간제 교사 등으로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