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주민자치위원회와 이통장연합회는 17일 성명을 내고“제천시는 경제․문화적으로 소외된 저발전 지역으로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의 조속한 이전이 절실한 실정” 이라며 “충청북도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의 신속한 제천 이전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자치연수원 이전 철회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며 “13만 4천 모든 제천시민의 뜻을 모아 자치연수원의 신속한 이전을 이뤄내자”며 연수원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제천시새마을회 등 관변단체는 금일 1(8일)부터 도청 서문과 정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반대를 외치며,충북도청 앞에에서 68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영동군 공무원노조에 맞서 정면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전원표 도의원은 지난 9월 3일 제385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영동군에서 공조직을 동원, 도청 주변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봤다"며, "참 애석하지 짝이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전 의원은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를 하는지 (본 의원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반대 운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영동군공무원노조가 발끈하고 나서며 지금까지 긴장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보은·옥천·영동군 공무원노조는 지난 6월 "연수원 제천 이전은 남부 3군 공무원의 교육받을 권리와 편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일에는 김국기(영동1) 도의원이 "수백억 원을 들여 자치연수원을 이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북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의 교육비 부담도 커진다"며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영동군의회도 지난 8일 "혁신성장을 대표하는 (도지사) 공약은 모두 청주 이북지역을 거점으로 한다. 자치연수원마저 제천으로 옮기면 오히려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반대에 대한 공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반발에 맞서 배동만 제천시의장은 "제천은 도내 저발전 하위 지역에 해당한다. 지사 공약사업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편다"며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에 대한 변함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전원표 도의원도 "남부권에 농업기술원 분원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북부권에서 반대하면 어떻게 되겠냐"며 "충북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권과 북부권이 하나가 돼 윈윈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며 반대운동이 명분없는 행동임을 지적했다.

한편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6일 본회의 직후 연수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연수원 이전 사업 추진 배경과 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충북도의회 행문위 위원들은 디음달 13~23일 도의회 386회 임시회 기간 중 (제천) 연수원 이전 부지를 현장 답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행문위 소속 의원들은 도내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이전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져 다음달 도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수원 신축 이전에 드는 비용은 467억 원(토지 보상비 63억, 건축비 404억)으로, 충북도와  제천시는 다음달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사업비를 2021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자치연수원은 2021년 말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