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책값 반환제'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책값 반환제'는 지역서점에서 지역화폐로 책을 구입해 읽은 후 30일 이내에 구입 서점이나 지정 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 전액을 지역화폐로 환불받는 제도다.서점에 반납된 책은 해당 지자체 도서관에서 구입 후 다시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에게 대여하게 돼 독서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게 된다.

지역서점 활성화와 독서진흥을 위해 청주시,울산광역시,남원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남원시의 '책값 반환제'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책값 반환제'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도서관를 통해 책값을 반환해주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구입한 서점을 통해 반환해주고 있다.

책 1권 값 3만원 이내에서 1인당 월 2권까지 반환이 가능하다.

반환 기한은 20-30일 이내로 다양하다.반환 기한을 지켜야 책값을 돌려받을 수 있기에 독서 진작에 효과가 좋다는 반응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례제정이 필요하다.책값 돌려주기가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례 제정을 통해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책값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시민은 지역화폐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층으로, 통상 14세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대학 교재를 비롯한 전문 도서와 영유아 그림책, 문제집 및 수험서 등은 책값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훼손되거나 오염된 책도 책값을 돌려받을 수 없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도서관 정회원으로 자격요건을 제한하고 있으며,종교서적,정치서적이나 발행된지 1년이 넘은 서적은 책값 반환에서 제한하고 있는데,제천시는 이러한 규제를 두지말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의 시민이라면 누구든 가능하도록 문호를 대폭 개방하고 문제집이나 수험서적 그림책 등 일부만 제한을 둬 실질적으로 독서진흥과 지역서점 활성화에 보탬이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제도를 시행하면서 다양한 규제를 만드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타 지자체에 비해서 시민편의 중심으로 제도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구입 서점이나 지정 도서관 어디에서든 책값 반환이 가능하도록 시민편의를 중심으로 제도를 마련하는 게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제천시가 제천시인재육성재단과 해당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한다면 독서진흥를 통한 인재양성에도 큰 보탬이 될 것 같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