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당 윤리위, 김낙우, 박해수 충주 시의원 징계 의결
충주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모임을 갖고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갔다.11명 의원 가운데 당시 국민의힘 소속 박해수 의장은 공식행사 관계로 투표에 참석하지 못해 10명이 투표한 결과 강명철 후보 8표,김낙우 후보 2표로 강명철 후보가 국민의힘 후반기 의장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그런데 지난 5일 충주시의회는 제286회 시의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했는데 뜻하지 않은 이변이 발생했다.김낙우 후보가 자신을 포함해 박해수 전반기 의장 표에다 민주당 8표를 흡수해 과반수인 10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국민의힘 단일후보로 선출된 강명철 후보는 9표를 얻어 낙선하는 황망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강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민주당과 야합으로 의장에 당선된 김낙우 의장을 성토하며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밀양 성폭행 사건이 다시 사회적 이슈로 재조명되면서 2020년 충주시 고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됨에 따라 강명철 의장 후보의 아들이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장 자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비록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장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했으나 국민의힘이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다가 이번과 같은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11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후반기 충주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낙우 시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결정을 박해수 전반기 의장에 대해서는 탈당권유를 의결했다.
윤리위 개최 모습
윤리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된 충주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해, 지방의회 의장 선출에 대한 중앙당 지침과 국민의힘 당헌, 당규 등을 토대로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결과, 의원총회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소속 의원총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낙우 의원에 대해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3항에 의거하여 제명 의결했다.
또한, 김낙우 의원과 뜻을 함께하며, 당내 경선 결과를 무력화 시킨 박해수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항에 근거하여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
참고로, 제명 절차는 즉시 시행 예정이며, 탈당 권유는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에는 제명 처분된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국민의 도덕적 기준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윤리위원의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그러나 징계가 국민의 도덕적 기준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뤄진 것인지는 논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