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김경자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종 투표율 47.2%을 기록한 가운데,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61.03%(54,650표)의 득표율로 38.96%(34,887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 김경자 후보를 약 22%(2만표) 차로 크게 따돌리며 낙승했다.
무엇보다 선거 직전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에서도 패배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으나 보수의 텃밭을 지켜냄으로써 한줄기 희망을 보게 됐다.
이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부산텃밭을 지켜냄으로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적어도 부산시장과,경남지사,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등을 지켜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게 됐다.
민주당은 호남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게 됐다.무엇보다 집권여당의 여러 악재속에서도 보수의 텃빝은 흔들림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강공 일변도의 정국 운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금정구가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고 투표율이 인천강화 58.3%,영광 70.1%에 비해 50%에도 미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여당이 만신창이가 된 최악의 조건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약 2만표 차에 이르는 압승을 거둠으로써 적어도 보수 강세지역에서는 민심 이반이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획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한동훈 대표 체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부산을 지켜냄으로서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제기될 김건희 여사 문제 및 비선라인 인적 쇄신 문제에서도 보다 이니셔티브를 쥐고 회담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는 사법처리보다는 대국민 사과 담화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이를 한동훈 대표와 야당이 수용할지가 정국의 기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