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약 7천개의 인터넷언론이 있으며,일간지와 방송.잡지를 포함하면 약 1만개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7천개의 인터넷언론들은 기사 작성에 있어 기사 작성의 기본 원칙인 육하원칙(六何原則)를 따르지만,대부분의 언론은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만 보도할 뿐, 왜(why)까지 포함하여 자세히 보도하는 언론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어학 사전에는 육하원칙(六何原則)를 "보도 기사 등의 문장을 쓸 때에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육하원칙(六何原則)를 지켜 기승전결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언론를 마주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육하원칙(六何原則)만을 준수한다고 해서 결코 좋은 언론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육하원칙(六何原則)은 언론이 독자에게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중의 기본원칙일 뿐이다.

독자에게 다가가는 좋은 언론은 육하원칙(六何原則) +그 속내는,그  진실은, 그 이면은 등의 심층보도를 곁들인 저널리즘에 충실하는 언론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 심층보도와 저널리즘에 충실한 언론을 기존의 뉴스나 보도를 읽는 태도로 접근해서는 소양과 양식을 쌓을 수 없다.

즉 눈으로 읽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행간이 전하는 의미를 곱씹어 보고,반추해 보면서,가슴으로 읽을 때,정론지를 통해 소양과 양식을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죽음에는 사적인 죽음과 공적인 죽음이 있다.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이 슬퍼하는 죽음은 대부분 사적인 죽음인 것이며,많은 국민들이 슬퍼하고 많은 시민들이 애닯아 하고 같이 죽음을 애도하는 경우는 공적인 죽음인 것이다.

2017년에 발생한 제천화재참사는 제천시민들 뿐만 아니라,대통령,국무총리,장관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슬퍼하고 아파했던 참사로,공적 죽음에 해당된다.

이 공적인 죽음을 대할 때는 유족들이 시민도 생각하고 국민도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아직까지도 법적인 문제가 거론되는 현실은 기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26일 제천화재 참사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제기한 재정신청이 최종 기각됐다.

대전고법 청주 제1형사부(재판장 김성수)는 “사고 당시 소방 지휘부의 조처가 최선이었다고 할 수 없지만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와 함께 "업무상 과실과 피해자 사망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유가족들이 제기한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3일 안에 대법원에 항고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형사소송법 제415조에 의하면 "재판에 영향을 미친 헌법, 법률, 명령 또는 규칙의 위반 행위가 있는 경우에 항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형사상 모든 법적인 문제는 마무리됐다.

한가닥 희망을 걸었을 유족들이 재정신청 기각으로 큰 심적 고통과 상처를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한 유족은 “소방 지휘부의 죄가 있고 없고를 가리자는 게 아니라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한을 푸는 의미에서 재판 한 번 받게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재정신청마저 기각해 너무나 분하고 안타깝다.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이어 법원이 재정신청까지 기각한 마당에 대한민국엔 믿을 곳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족들의 그 심경을 백번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재정신청 기각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제천뉴스저널은 2019-01-02 "제천화재참사 유족 재정신청 접수-그러나 낮은 인용률이 문제'란 기사에서,변호인 측은 “제천지청의 불기소 결정이 대검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로 이뤄진 거라 한 식구인 대전고검의 항고 기각은 예상됐던 결과”라며 “그러나 재정신청은 법원이 다뤄 다른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보도하면서도,재정신청 인용률이 1%에도 못 미쳐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사실도 전한 바 있다.

"언론과 유족 측 변호인 등이 나서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재정신청은 인용될 가능성이 1%도 채 안되기에 퇴로를 열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천뉴스저널의 기사를 결코 눈으로만 읽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2018-12-28 자 기자의 눈에서 "유족 측이 재청신청을 포기하고 충북도가 유족들이 합의안에 서명할 명분을 만들어줌으로써 대타협안을 마련하는 것이 성숙한 충북도와 유족 측의 자세라 판단된다."

"제천시와 충북도가 나서서 유족들을 감싸고 어루만져야 한다."

"유족측 변호인단도 재정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냉철한 현실을 전달하고 제3의 대안을 만들어 대타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

"그 첫단추는 재정신청을 포기하고 명분을 얻으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모두 하나 되어 합의안에 서명하고 유족들이 소방관들의 손을 맞잡고 합동기자회견을 하는 그러한 가슴뭉클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인지 답답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제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법적인 문제는 마무리짓고 충북도와 협상에 나서서 고인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메모리(기억)사업에 역점을 둔 협상안을 마련하기를 고언드리고 싶다.

그날 추도식의 분위기는 단순한 눈물이 아니라 경건함과 엄숙함이 집약된 장엄함이었다.

기자는 현장을 취재하면서 "하나"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2019년 12월 21일 2주년 추도식을 경건하게 준비해야 한다.

시민들이 마음을 다해 추도식에 함께 하도록 이제 유족들이 공적인 죽음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오랜 기다림으로 유족들은 지쳐있을 것이다.

이제 이상천 제천시장이 나서서 이들을 보듬고 위로하며,충북도와 협상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로 조력자와 중재자 역할에 충실해,대타협의 소식이 시민들께 전해질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해본다.(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