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폭발사고가 발생한 제천시 왕암동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는SBS,YTN,JTBC, MBC,중앙일보 등 중앙의 유수한 언론들의 취재 경쟁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좀처럼 이번 사고에 대한 보도의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폭발 사고의 원인도,정확한 폭발사고의 장소도 감을 잡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장에는 사고에 대해 설명해줄 책임있는 회사 관계자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간혹 회사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과 맞닥뜨려 대화를 나눠도 이들은 속시원히 답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일부러 회피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만큼 이 회사가 취급하는 품목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화학물질이라 연구원을 비롯해 책임있는 회사 관계자가 아니면 자세한 사고경위를 설명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이번 폭발 사고로 대기업인 LG화학의 연구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날 폭발은 LG화학이 협력업체인 에스켐에서 해당 공장 1층에 설치된 반응기를 빌려 사용하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업체 대표는 LG화학이 반응기가 필요해 공장을 서너 차례 빌려 사용했다며, 자신들은 기술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사고 원인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LG화학 소속인 이모(38) 연구원이 숨지고, 에스켐은 김모(49)연구원 등 2명의 소중한 직원들이 중상을 입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고는 철저히 중소기업인 해당 기업이 피해자인 것이다. 

기자가 사고 현장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사고는 4층 건물인 공장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이 공장 1층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폭발과 함께 대기업 연구원을 비롯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일까?

에스켐은 2014년 5월 14일에 설립된 회사로,2015년 6월 바이오밸리에 입주해 휴대전화 액정화면 등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중간체 등과 휴대폰 배터리 관련 전자재료를 등을 생산해왔다.

이 기업은 2018년 기준,167억 7,244만원의 매출액으로 바이오밸리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9일 제천시와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5년 8명의 종업원에서 2018년 기준 약 30명의 종업원으로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이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 왕암동에 3개동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는데,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최근에 신축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많은 언론에서 나트륨이 폭발한 것으로 보도했다.

독자들이 나트륨이 폭발했다니 의아하게 여길 것이 분명함에도,여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언론을 접하기는 독자들이 쉽지 않다.아니 전무하다.

따라서,결국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심층보도는 고스란히 제천뉴스저널의 몫으로 돌아왔다.

신축 공장을 편의상 3공장이라 부르면,제1,2공장에서는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는데,왜 제3공장에서 그것도 신축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일까?

그 이유는 제1,2공장은 OLED 등 전자재료 화학물질을 생산하면서 기존의 검증된 원료와 배합기준을 준수했기에 폭발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폭발의 원인이 나트륨이라면,제3공장은 실험적인 물질을 생산하다 폭발한 것으로 추론이 가능하다.

나트륨이 어떤 물질과 결합했을 때 과연 이렇게 치명적인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이번 사고는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용 금속 나트륨은 반응성이 큰 알칼리 금속으로 물과 격렬하게 발열 반응을 하기도 하는데,이번에 폭발한 나트륨이 과연 어떤 화학물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인지가 사고 원인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번 사고가 사실상 대기업인 LG화학이 일으킨 사고로 좁혀지고 있어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2차전지를 만드는 국내 최고의 회사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를 일으킨 LG화학과 나트륨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나트륨은 소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소듐은 최근 다양한 산업재료로 할용되고 있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널리 이용되는 2차전지는 대부분 리튬 이온 배터리로 충전이 용이하며,또한 가볍고 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LG화학은 이러한 2차전지의 국내 최대 생산 회사다.

그런데 리튬 이온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고 리튬의 고갈로 추후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고,특히 원재료인 리튬의 고갈은 제품 공급과 가격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에 많은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체제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나트륨(소금) 배터리다. 소금을 이용한 이 나트륨 배터리의 정식 명칭은 소듐 이온 배터리인데,소듐은 원소기호 Na, 원자번호 11로 우리에게 나트륨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듐 이온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리튬 이온과 비슷한 화학적 성질이 있으면서도 해수에 녹아 있어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나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연구진에 의해 소듐 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이 소듐인지 또 LG화학이 소듐을 이용해 2차전지 물질을 만들려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원인이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나트륨 즉 소듐 폭발 사고라면,이처럼 소듐을 활용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파장이 주묵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폭발이 발생한 해당 공장에서는 휴대전화 액정의 색을 내는 화학물질을 생산해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사고는 신축공장 1층에 설치된 반응기에 소듐과 함께 또 다른 화학물질을 첨가하여 새로운 화학물질(전자재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반응기가 폭발하면서 공장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폭발로 나뒹굴러진 화학물질을 담은 용기들 2019.5.13

화염방사기 같은 불꽃이 순식간에 크게 일다 사라진 것이다.

판넬로 지어진 공장이 화염에 휩싸이지 않은 상태에서,이렇게 다수의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한데는,폭발로 인해 화염이 순식간에 생성되다 사라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결국 1명의 사망자도 화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3명도 큰 화상을 입고 서울 화상 전문병원으로 호송됐다.

13일 중앙119구조본부 헬기가 제천 모산비행장에 도착해 서울병원과 명지병원에 있던 부상자를 서울로 호송했다.

이어 충북 소방 헬기가 또 다른 부상자를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호송했다.

특히 46살 최 모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호송됐는데,3도 화상은 피부 겉표면 뿐 아니라 피하층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를 말한다.또한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또 다른 연구원 56살 최 모 씨도 원주기독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렇듯 이번 사고는 폭발의 강도보다는 화학물질 특성상 폭발로 인한 순식간의 버섯구름 같은 화염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여,소듐과 함께 톨루엔이나 벤젠 에틸렌 등 인화성 강한 화학물질이 결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화성 액체인 톨루엔의 유증기가 폭발하여 화상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장이 취급하는 화학물질에는 인화성이 강한 메탄올 ,톨루엔,자일렌,벤젠,아세트산에틸,니트로나프탈렌 등이 있었다.2019.5.13

결국 이번 사고는 이러한 인화성 강한 물질을 소듐과 혼합하여 반응기에 넣고 특정 전자재료를 생성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휴대폰 관련 전자재료를 얻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혹시나 하는 기우지만 대기업이 이러한 중소기업의 반응기를 빌려 사용한 연유에는,그만큼 작업에 폭발 등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한 진상 파악에 나서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면교사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인 해당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제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며,대기업과의 원만한 보상에도 제천단양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이번 사고는 소듐이 특정 화학물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좁혀지고 있다.따라서 이번 사고의 원인은  학계나 산업게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물질이 무엇인지,해당 연구원이 사망해 원인을 가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철저한 조사로 이번 사고가 다른 대형사고를 막는데 반면교사로 활용되기를 바라며,아울러 부상자의 빠른 쾌유와 함께 숨진 연구원의 명복을 빌며,유가족들의 아픔에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소듐(나트륨)이 과연 어떤 물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참혹한 사고를 일으킨 것인지,아니면 인화성 강한 화학물질의 취급 부주의로 발생한 것인지 관계당국의 진상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朱恩澈 編輯局長)

폭격을 맞은 것 같은 사고 현장 201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