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총장은 3명이나 되고,주식시장은 2개나 열리고 있다.

증권시장인 기존의 주식(株式)시장 뿐만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住宅)가격은 투기꾼들을 위한 또 하나의 주식(住式) 시장을 만들어 놓았다.주식(住式) 시장은 그야말로 폭탄 돌리기가 시작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장관이 아니라 검찰을 옥죄고 지휘하는 검찰총장 노릇을 하고 있다. 역대 어느 법무장관이 검찰에 대해 이토록 간섭하며, 스스로 장관이 아니라 또 하나의 검찰총장임을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라는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총장 노릇을 하고 있다.

오죽하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의 대학 후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약점을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겠지요? 공권력의 최고 상징인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이전에 또 있었습니까? 이게 법치주의 대한민국입니까?"라고 개탄했겠는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의 변호인이 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 부장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면담신청을 하니,가해자(피고소인)가 누구인지 알아야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하는 수 없이 박원순 시장이라고 했더니,피해자와 함께 면담 일정을 잡아주었는데,몇시간도 안되 돌연 면담을 취소해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서울지방경찰청을 찾겠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22일 알렸다.

이 서울중앙지검의 지검장이 바로 이성윤인 것이다.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보고했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중앙지검의 입장이지만,경찰에 고소도 하기 전에 서울시 젠더특보가 알았다는 것은 바로 사전 누출이 서울지검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게 한다.

이런 자들이 어떻게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있겠는가? 제보가 들어오면 득달같이 정권 실세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나라꼴이 말이 아닌 것이다.

작년 7월 조국사태 이후로 권력의 사유화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박지원 국정원장 임명은 그야말로 낡은 술을 낡은 부대에 담는 꼴이다.

이 뿐만 아니라 중립성 훼손을 불러일으키는 민주당 출신의 정치인들을 대거 내각에 앉혀 놓은 결과는 참담하다.

사법개혁은 고사하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며, 집값 안정화는 고사하고 정작 정권의 고위직 인사들은 강남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리며,국민들에게 자괴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래도 누구하나 "아니 되옵니다"라고 충언하는 인물이 없다.

언론도 죽비를 들고 부도덕한 정권을 내리쳐야 하나 털이개로 오히려 먼지만 털어주고 있을 뿐이다.

저널리즘과 기자정신은 박제(剝製)된지 오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기자에게 쌍욕에 가까운 막말을 해도 어느 기자 하나 나서서 "대표님 지금 무어라 말했습니까? "그게 기자에게 할 말입니까"라고 결기를 보여주며,사과를 이끌어내는 기자 한명이 없는 게 지금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인 것이다.

중앙의 정치가 혼란스럽고 나라꼴이 말이 아닌데 제천만 잘될 까닭이 있겠는가?

변화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시민의 행복에 일조하지 못하는 기자의 존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자는 점점 글 쓰는 의욕을 잃어 간다.

시민이 행복해야 기자도 행복한 것이다.

이 혼란의 시대에 시민들의 마음은 무겁고 고통은 커져만 가는데,변혁과 개혁을 이끌어 내기에는 기자의 펜이 너무도 미약하다.

시민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기자의 소박한 바램이며,기자가 낮에도 밤에도 새벽에도 글을 쓰는 이유다.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든 국민들과 그것을 지지했던 기자는 단순히 정권교체만를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국민을 위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열망에서였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부는 어떤가?

촛불은 꺼지고 다시 어두운 세상이 온 것은 아닌가?

이제 중앙언론들이 정신을 차리고 죽비를 들어야 한다.

시민만이 국민만이 언론이 모셔할 상전이다.

언론이 시민과 국민을 모시지 않고 권력만을 받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독재정권 시절,눈 내린 아침 현관 앞에 놓인 종이신문에서 기자의 고뇌가 묻어나던 그 글쓰기를 보고 국민들이 마음으로 안타까워 하며,성원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눈을 털어내고 신문의 글자 한자 한자를 마음으로 읽던 그 시절......기자는 차라리 그 시절이 그립다.

서슬퍼런 검열을 뚫고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그 시절 기자정신이 지금의 정권에서도 되살아 나야 한다.

전세계 어느 민주정부에서 그 나라 제1,2 도시의 책임자가 성추행으로 물러나고 죽고 또 한 도백(道伯)은 감옥에 가고 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고도 반성과 참회는 고사하고 후보를 내니 안내니 하며,티격태격 하고 있으니, 이 후안무치를 어찌할꼬....!

나라꼴이 말이 아닌 2020년 여름 기자는 무슨 낙과 무슨 의욕을 가지고 글 쓰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국민이 국가에 고마워 하고 자긍심을 갖을 수 있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

돈이 없어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

대통령이 공약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언제쯤 오는 것인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 참담한 나라 말고 진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언제쯤 오는 것일까....(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