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7일 보조금 횡령 등 의혹이 제기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천시지회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제천시는 지체장애인협회 제천시지회장 J모씨가 장애인 교통봉사대 운영비를 사적인 용도로 지출하고, 업무용 승용차를 개인 자가용으로 쓴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세금으로 지원하는 보조금에 관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협회 운영 전반에 걸쳐 조사 중"이라며 "보조금 부당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 환수 등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10개 사업에 걸쳐 보조금 5억6천400만 원을 지체장애인협회 제천시지회에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체장애인협회 제천시지회 관계자는 "J모 지회장이 교통봉사대 운영비를 업무와 상관없이 지출하고, 업무용 차량 2대 중 1대를 개인 자가용으로 쓰면서 유류비를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등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J모 회장은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해 "업무용 승용차는 협회 운영위원회 승인을 받아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쓰고 있으며, 교통봉사대 업무용 카드도 개인적으로 쓴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