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의 일환인 행복씨앗학교가 학생투표에서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행복씨앗학교 추진을 놓고 학교측과 학부모회와 그리고 총동문회와 갈등을 빚었던 제천고는 숙고끝에 행복씨앗학교 추진에 대해 학생투표를 실시하는 묘안을 발휘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씨앗학교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많게 나오는 의외의 결과가 발생했다.

행복씨앗학교는 학생수를 학급당 25명선으로 줄이고 현장학습 체험기회를 늘리는 등 입시위주의 수업방식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담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선호도는 높으나 학부모들은 우려를 표명하며 갈등 양상을 빚어왔다.

그런데 학생투표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이를 부결하는 사태가 제천에서 발생한 것이다.물론 표차는 8표차로 팽팽했지만 부결은 부결인 것이다.사실상 학생들의 반대 의견이 행복씨앗학교 추진을 중단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현재 충북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제천고는 25일 오후 9시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위원 6명 그리고 지역위원 2명과 교사위원 4명 등 총 12명 위원들이 회의를 열어 행복씨앗학교 안건을 처리하고자 했으나 학생들의 반대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와 동문회의 반대로 전원 합의에 의해 이를 철회하게 됐다.이로써 제천고등학교 행복씨앗학교 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주은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