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54) 신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는 6일 취임한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신임 정무부지사는 오는 6일 오전 9시 이시종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오전 10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한다.

취임식 후에는 출입기자단과 도의회, 공무원노조를 찾아 취임 인사를 하고 청주 지역 유관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부지사는 제천 출신으로 대제중과 제천고,충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으며 노영민(현 주중대사) 전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국회의장 비서실 비서관을 거쳐 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산업정책 선임 행정관에 임용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1일 성명을 통해 "노 전 의원 시집 강매 논란에 연루된 인사를 정무부지사에 임용한 것은 인사권 남용"이라며 "기업 유치와 정부 예산 확보에 진력할 사람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은 “청와대 근무 4개월뿐인 이장섭 정무부지사 카드를 움켜쥐고 있는 이시종 지사의 몽니에 절망을 넘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행정관의 그간 행적을 보면 이번 인사가 얼마나 상식을 뛰어 넘는 도민무시, 후한무치의 친문 줄대기 마구잡이 인사인지가 너무도 확연해 진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이 행정관은 노영민 주중대사가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피감기관에 노 의원의 시집 강매를 주도했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논란에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 하나로 자중자애하지 못할 망정 오히려 충북을 책임지는 정무부지사 자리에 앉히는 것은 새로운 인사적폐요, 도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한심한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난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