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정치에 붉은 황토먼지가 흩날리고 있다. 억울함과 분함을 토로하는 흙먼지가  황사처럼 제천을 휘감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세밑임에도 기자회견과 고소고발건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제천시의회는 이근규 시장의 지난 13일 기자회견과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금일(20일) 오전 10시 제천시청 브리핑룸에 실시할 예정이다.

제천시의회 김정문 의장이 실시할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이근규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내용으로써, 진실을 왜곡한 이근규 시장에 대한 비판 내용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금일(20일) 김정문 의장은 7대의회와 상관없는 용두천 복개사업비 반납건에 대해 이근규 시장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하며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이근규 시장을 강도높게 비판할 예정이다.

이어 21일(목) 오전 11시에는 장인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지난 11일에 이어 추가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 전 부대변인은 21일 회견에서 제천시 수의계약 비리(경제공동체 독식)에 대해 추가 폭로 기자회견를 갖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이근규 시장의 측근과 관련한 제천 비선실세(제천판 최순실) 특혜 의혹 폭로 기자회견를 실시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 시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C모씨(제천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가 이 시장 취임 후 2015년 9월 N업체를 설립하여 총 6건 공사금액 약 1억 천여만원(109,995,000원)의 제천시 관내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따냈으며, 지난 달(11월)에도 두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음이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며 이근규 시장 측근의 관급공사 특혜 의혹 비리 혐의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C모씨(제천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는 19일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장인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C모씨(제천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장 전 부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은 "어떤 관급공사를 수주한 사실도 없으며 건설회사를 설립한 사실도 없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으로써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자신은) "측근 세력이 아님에도 측근세력으로 몰아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장 전 부대변인은 "등기부등본 등 증거자료가 명백하다"며 "고소고발에 개의치 않고 21일 추가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관련 자료를 모두 올려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수사가 미진할 경우 직접 고발을 검토할 것"이란 뜻을 밝혀 제천엔 내년(2018년)에도 각종 고소고발과 기자회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전 부대변인의 민주당원 A모씨에 대한 폭행 혐의 부분에 대한 고소건과 이에 맞서 장 전 부대변인에 대한 민주당원 A모씨 남편의 협박 혐의 부분에 대한 고소건도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접수돼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

제천시의회와 이근규 시장 ,그리고 장인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이 시장 측근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자회견과 고소고발건이 제천에 때아닌 겨울 황사를 일으키며 당분간 정국을 혼돈속으로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