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국회의원의 항소심 제6차 공판이 22일 오후 2시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권 의원과 A모 피고인을 비롯해 지난 4.13 총선과 관련하여 권석창 국회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서울건설업자 김모씨,울산건설업자 권모씨,권 의원의 지인인 노모씨 등이 모두 츨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최종적으로 오는 1월22일 오후 2시 제7차 공판을 열어 권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예비적으로 1월29일도 공판기일로 지정해 1월22일 변론이 종결되지 못할 상황이 오더라도 1월29일에는 검찰 구형을 마무리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으며 권 의원 측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2월 법원 정기인사가 있기 전까지 이들에 대한 선고가 이루어질 것이라 밝혀 권 의원을 비롯한 모든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모든 피고인들에 대한 변론과 신문 절차를  종결하고 검찰 구형이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제출한 휴대폰의 검찰 감정촉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약 한달 가량 재판이 지연됐다.

그러나 1심에서는 감정촉탁 결과는 재판부가 판단자료로 활용할 것이란 점을 밝히며 결심공판을 진행한 점에 비추어 보면 지난 21일 발생한 용두동 화재 참사로 이날 공판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순탄치 않았다.

권 의원 지역구에서 대형참사가 발생한 상황에서 권 의원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최후 변론 이어 검찰의 구형이 이루어지기는 사실상 어려웠다.

재판부는 검찰측에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것인가를 물었지만 검찰측도 휴대폰에 대한 감정촉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괄적으로 오는 1월에 모든 변론을 종결하는 것에 동의했다.

권의원 측도 21일 대형참사로 재판을 연기하고 싶었지만 하루 뒤인 22일 재판이 잡혀있어 연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22일 공판 속개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밝혔다.

이제 오는 1월과 2월 권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기나긴 재판이 마무리되면 제천단양에 드리워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항소심에서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나 무죄를 선고받으면 권 의원은 또 다시 정치적 나래를 펼칠 수 있지만 만약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 사실상 정치적 운명을 마감할 것으로 보이며 급격히 정치적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앞으로 약 한달 후에 있을 항소심 결심공판과 이어 약 보름 뒤에 있을 선고공판이 권 의원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사실상 마지막 종착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

12월 22일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권석창 의원 ,권 의원의 이날 출석 모습은 다른 때와 사뭇 달랐다. 카메라에 고개숙인 권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제천 용두동 화재참시에 대한 권 의원의  만감이 사진에 베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