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3선의 더불어민주당 양순경 시의원이 드디어 정치적 진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 의원은 29일 제천뉴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시의원 출마를 포기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다선구(중앙, 영서, 용두동)"주민들의 과분한 사랑덕에 3선을 했다"며 지역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이제 시의원으로서의 꿈은 접고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제천정치사에서 3선 용퇴론의 불문율이란 새로운 정치적 이정표를 남긴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3선의원으로서 무엇보다도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양 의원이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심함으로써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며,제천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양 의원은 제1선거구(송학,백운,봉양,영서,중앙,용두,청전,의림지동) 도의원 출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엔 말을 아꼈다.

현재로써는 "시의원 불출마 결심을 한 상태며 도의원 출마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의원은 2006년 제5대의회 때 정계에 입문해 2010년 제6대의회 2014년 제7대의회에 연이어 당선돼 현역 시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상귀 조덕희 의원과 함께 3선 중진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최상귀 조덕희 의원 등이 모두 시의원 출마가 어려운 상태에서 양 의원마저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제천 의정사상 최초 4선의원은 미완의 역사로 남게 되었다.

김꽃임 의원에 이어 양 의원이 시의원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다선거구(중앙, 영서, 용두동)는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되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박승동 현 제천시고충처리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김봉수 전 시의원과 ,김영중 용두동체육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양순경 의원의 불출마 결심에 따라 다선거구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공천을 놓고 새해벽두부터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의원은 지역구에서 화재 참사가 일어난데 대해 "가슴이 미어진다"는 심경을 밝히며 "유족 보상과 추모공원 조성 등에 관심을 갖고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