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야권 후보 간 매수 의혹이 불거져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후보자 매수'에 해당할 수 있다.

선거법 232조(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서는 후보자를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런 의사를 표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야권 충북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한 후보 매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가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조건으로 정무부지사 자리를 약속했다는 후보 매수설에 대해 관계 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후보 매수설은 바닥에 머무는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불법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저열한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선관위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철저한 조사로 실체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박 후보는 지사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충북도 선관위는 최근 이런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해 정무부지사를 제안했다는 것은) 전혀 실체가 없는 소문"이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신 후보 측은 "그런 제안이 있기는 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충북도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정식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와 박 후보, 신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