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1일 발족한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는 동서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에 속한 제천, 단양, 영월, 정선, 태백, 동해, 삼척 등 7개 시군 단체장을 시작으로 기 개통된 노선의 충주, 음성, 진천, 안성, 평택의 시군 단체장 등이 추가 가입하여 12개 시군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 가운데 7개 시군의 단체장이 바뀌게 돼 새로운 전열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 3대 회장을 맡있던 이근규 제천시장이 이상천 제천시장으로 교체됐으며,평택,안성,음성,영월,정선,태백 등 무려 7개 시군의 단체장도 교체됐다.

단양의 류한우 군수와 진천의 송기섭 군수,충주의 조길형 시장은 유임됐으며,심규언 동해시장은 2014년 새누리당 소속에서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타고 당선됐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김양호 삼척시장은 2014년 무소속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으로 당선됐다.

한편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 소속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의 아성이었던 태백,정선의 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바뀌었으며,평택,안성시장도 민주당 단체장으로 바뀌는 등 무려 8명의 단체장이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남한강 벨트만 사수해 영월,단양,충주에서만 간신히 3명의 단체장을 배출하며 명맥을 유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서고속도로 조기 개통을 염원하는 태백,정선,삼척,평택의 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바뀜에 따라 이들의 공조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유동인구 유입에 따른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이상천 제천시장도 민주당 소속으로 이들과 공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6,13 재선거에서 당선된 제천단양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국회의원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가 회원수 확대보다도 조기개통에 목말라 하는 제천,영월,정선,태백,삼척,동해 등의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결속을 강화하며,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어떤 변화를 통해 실질적 성과물을 낼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서고속도로는 전체 노선 250.4km 중 평택~제천의127.2km 구간만 우선 개통됐으며 123.2㎞의 제천~삼척 구간은 아직 미개통으로 남아있다.

한편 정부는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30.8㎞)에 1조 2천여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임을 밝혔으나 아직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등 조기 착공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