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제일고 기말고사 문제가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있는 시험문제가 출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제일고등학교 3학년 기밀고사 국어 시험 문제에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란 지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조건 부분 전환 구조에 따라 추가형과, 결과 부분 전환 방향에 따라 상향적 사후 가정 사고형태를 서술하라는 문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문제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세월호 사고를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세월호를 탔으면 죽었을 것이란 끔직한 상황을 시험문제로 제시하는 것은 학생들은 물론 유가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하고 “유가족들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해당 교사는 사임해야 한다”, “비유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것.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사전에 선생님들끼리 검열을 안 했느냐. 이런 게 시험 문제라니”,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헐뜯기와 물어뜯기식 마녀사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제일고 관계자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세월호를 빗댄 지문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유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어 부적절한 것으로 보이나 전체 맥락으로 접근해 봐야 좀더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제 교사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는 중"이란 뜻을 전했다.

한편 제일고 학부모들은 충북교욱청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