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전 마을 이장이 지난 10년간 학현리 마을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무려 10년간이나 떼먹은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와 같은 사실을 학현리 전 이장이 사실상 스스로 시인하는 돌발적 상황이 벌어져 주목되고 있다.

폐기물관리조례에 의해 제천시는 학현리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학현리 전 마을 이장을 통해 전달했으나,학현리 전 마을 이장은 이를 주민들께 돌리지 않고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현리 전 마을 이장은 2008년 1월 경부터 2017년 12월까지 무려 약 10년간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주민들께 나누어주지 않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모두 사용해,시민의 귀한 혈세로 구입한 봉투를 유용함으로써 결국 세금을 도둑질한 오명을 안게 됐다.

그런데 이와 관련 더욱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이달 초 제천시가 뒤늦게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학현리 주민들께 나누어주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청풍면사무소 공무원이 학현리를 찾아 직접 종량제 봉투를 나누어 준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을주민들이 자초지종을 묻자 해당 공무원은 제천시에서 (그동안 나누어주지 못했던) 종량제 봉투를 학현리 주민들께 나누어주라는 공문을 받고 나누어주게 됐다는 황당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현리 마을 전 이장이 떼먹은 종량제 봉투를 제천시가 뒤늦게 나누어준다는 것이 말이 안돼 주민들이 제천시에 확인한 결과 제천시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을주민들이 청풍면사무소를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사실은 학현리 전 마을이장이 종량제 봉투를 뒤늦게 사가지고 공무원을 시켜 돌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이장도 아닌 자연인의 심부름을 제천시가 나서서 해준다는 것도 문제지만 학현리 전 이장이 사실상 자신이 지난 10년간 종량제 봉투를 떼먹은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 되고만 것이다.

학현리 전 이장은 종량제 봉투를 떼먹은 사실이 문제가 될 것 같자 뒤늦게 자신의 경비로 봉투를 사서 공무원에게 나누어줄 것을 부탁해 마치 제천시가 돌리는 것처럼 해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천경찰서는 학현리 마을주민을 참고인으로 불러 관련 사실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국 학현리 전 이장은 경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현리 전 이장은 이와는 별도로 회의록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들의 도장을 마음대로 찍어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추가로 마을 공동재산을 팔아 혼자 착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종량제 봉투를 공무원이 직접 돌리게 된 배경과 학현리 전 이장이 이를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 참고인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학현리 전 이장을 둘러싼 의혹들은 사법당국의 수사로 그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천경찰서는 금일(19일) 마을주민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은철 기자)

전국적으로 마을 이장의 비리가 만연함을 보여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오죽하면 이장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