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를 위한 대규모 총궐기 대회가 지난 27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동강 둔치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동서강보존본부, 제천·단양 환경단체, 강원지역공공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단체들은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산업 폐기물장 설치를 강력히 반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동강 둔치에서 시작해 군청 앞 회전교차로를 거쳐 주천면사무소 앞과 한반도면사무소를 향해 행진했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영월군에는 북쌍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 쌍용C&E 산업폐기물 매립장 계획, 쌍용6리 산막골 사업장 폐기물매립장 계획 등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사업장들이 우후죽순처럼 추진되고 있어 (주민연대를 통한 강력한 반대투쟁을 위해) 영월 의료산업폐기물 반대대책위원회가 설립(2023.9.)됐다고 했다.
대책위는 영월에는 우리 나라 최대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소각장인 시멘트 공장이 2개(한일현대시멘트, 쌍용시멘트)나 있으며 석산에서는 돌가루 분진이 날리고 있어 주민의 피해가 막대하여 더 이상 소각장이 설치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폐기물 소각장설치 예정지인 배일치마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유배길에 한양을 향해 절을 했다는 배일치재의 서글픈 사연이 담긴 조선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역사탐방 마을이어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주 소재 민간 A업체는 영월군 남면 북쌍2리 410-3번지 일대 1만 2000㎡ 부지에 시간당 4t, 하루 최대 96t 소각 용량의 스토커 방식 의료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적합 통보(2023. 9. 8.)를 받았다.
현재 민간 A업체는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하고자 영월군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영월 의료산업폐기물 반대대책위는 "영월군은 법률검토,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 있는 만큼 영월군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절대 승인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