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제천,단양 새누리당 권석창 당선자가  20대 국회에서 과연 국토교통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을지 국회 개원일이 다가올수록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국토위는 국회상임위 중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른자 위원회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별 쿼터제가 있을 정도로 국토위를 차지하기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인 것이다.

충북에서는 충주의 이종배 의원과 청원의 변재일 의원이 국토위를 선호하고 있다. 권석창 당선자와  변재일 의원은 철도박물관을 둘러싼 악연에 이어 이번에는 상임위를 둘러싼 제2의 악연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변재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 의사를 비치고 있지만 현재 세가 불리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할 경우 변재일 의원은 국토위원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여 이렇게 될 경우 충북에서는 3인이 경쟁해야 하기에 초선인 권석창 당선자가 변재일 의원과 이종배 의원에게 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변재일 의원의 거취에 따라 권 당선자의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 배정 문제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또한 충북은 여당 몫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박덕흠 의원 혼자만이 국토위에 배정된 전례가 있어 충주의 이종배 의원이 국토위를 고수할 경우 권 당선자는 이종배 의원과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석창 당선자로서는 철도박물관 유치 실패에 이어 국토위마저 차지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영향력이 급감할 것으로 보여 상임위 배정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그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정치에서 권 당선자 혼자의 힘만으로 국토위에 들어가기가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은 가운데 과연 어떤 정치적 실세와 정치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출신으로 익산국토관리청장을 역임한 권 당선자가 철도박물관 유치 실패에 이어 국토위 입성마저 실패할 경우 그의 정치적 위상이 급격히 추락할 수 있어 권 당선자로서는 당분간 국회상임위 국토위 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가 24일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모두 포함해 4·13 총선 당선인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20대 국회에서 가장 의정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 국토위가 선호도 1위에 올랐으며 상임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떨어지는 곳은 국방위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위가 가장 '입성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조사에 의하면 국토위를 '가고 싶은 상임위 1순위'로 꼽은 당선인은 총 53명으로 전체 당선인의 17.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소속 30명·더불어민주당 소속 22명·국민의당 소속 1명이 국토위를 선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국토위 정수는 31명이다. 따라서 22명은 국토위에 입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곳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로 전체 300인 가운데 12.3%인 37명이 손을 들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각각 13명·17명의 당선인이 교문위 배정을 원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도 각각 6명·1명이 교문위행(行)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산업통상자원위(8.0%·24명), 정무위(6.3%·19명),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5.7%·17명), 기획재정위(5.0%·15명) 순서로 인기가 높았다.

가장 '핫한' 상임위로 꼽힌 국토위의 소관 부처·기관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교통안전공단 등이다. 이처럼 국토위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처·기관을 관리하고 있다 보니 굵직한 대형공사로 지역구 치적을 쌓고싶어 하는 의원들에게 매력적인 상임위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교문위 역시 교육부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를 소관부처로 두고 있어 지역구 내 문화·체육시설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를 소관부처로 둔 농해수위의 경우 주로 지역경제가 농수산업에 기반을 둔 지방 지역구의 당선인들이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더민주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국민의당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등이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해수위를 1순위로 지망했다.

한편 정당별로 선호하는 상임위를 정리하면, 새누리당에서는 국토위(30명)·교문위(13명)·농해수위(9명) 순서대로 인기가 높았다.

더민주도 국토위(22명)와 교문위(17명) 순서대로 지망자가 많았고 산업통상자원위(12명)와 정무위원회(8명)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총 38명의 의원을 배출하게 된 국민의당에선 교문위(6명)·정무위(4명)·기재위(4명)·농해수위(4명)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특정 정당이 싹쓸이한 지역에서는 그 지역 동료의원들이 따로 모여 상임위를 조율하기도 한다. 상임위마다 지역별 쿼터가 정해져 있기도 하고, 또 전략적으로 각 상임위에 포진해 서로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누리당이 13석 전석을 석권한 경북지역 당선인들이나 5석 모두를 싹쓸어담은 더민주 수원지역 당선인들은 조만간 만나 상임위 문제를 조율키로 했다.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은 후배 의원들에게 상임위 활동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남는 상임위 자리로 가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전체적으로 볼 때는 인기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20대 국회에서 최다선(8선)이 되는 서청원 당선인과 5선이 되는 이주영 당선인, 4선이 되는 정우택 당선인 등 새누리당 내 중진의원 상당수가 외통위를 '1지망'으로 선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대 국토교통위원회는 여당 16명 야당 14명 무소슥 1명 등 총 31명으로 구성되었다. 과연 권석창 당선자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토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국회 개원일이 다가올수록 권 당선자의 정치적 행보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