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제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 마침내 30년만의 한을 풀었다.

제천시 어울림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는 탄식과 환희가 교차했다.

초반에 800여 표를 앞서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밀려 개표가 약 75%  진행된 상황에서 1천여 표를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8천여표에 이르는 관외 투표함를 개봉하자 전세는 역전됐다

8217표에 이르는 관외투표(사전투표)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1258표 문재인 후보가 3623표을 얻어 문재인 후보가 열세를 만회하고 마지막 극적으로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최초로 야권의 대통령 후보로 제천에서 1위를 차지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제천에서의 최종 개표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28517표(33.86%),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6977표(32.04%)를 기록해 1540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이는 야권후보로 제천에서의 1위가 전국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가 후보가 17.768표로 21,09%을 얻으며 선전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249표(6.2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085표(6.03%)를 각각 획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권영길 후보 이래로 제천에서 최초로 진보정당으로 5%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의미있는 득표율을 남겼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