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행량이 적어 교통신호등 가운데 점멸 신호 체계가 아닌 곳이 단 3곳뿐이며,병원1곳과 치과 3곳이 있지만 산부인과는 없어 검진 등을 위해 차를 타고 55㎞를 나가야 하는 곳,청소년이 출입할 수 있는 노래연습장이 단1곳뿐이며,패스트푸드점은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곳.....

인구 약 1만7천7백명의 한 자차단체의 슬픈 현실이다.

그러나 이 자치단체의 면적은 815.25㎢로 서울특별시 605.21㎢보다 200여㎢(약 6천여만평)가량 넓다. 서울 면적에 광역기초단체 구(區) 5개 정도를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이다.

이렇게 넓은 지역에 인구가 고작 1만7천여명이 살고 있는 것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 경북 영양군의 얘기다.

섬(울릉군)을 제외한 전국 242개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수가 가장 적다.

영양군은 1970년대만 해도 인구가 7만명이 넘은 중소도시였다.그러나 해마다 인구가 줄어 1990년대 들어 3만명선이 무너졌고, 2006년에는 2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범군민적으로 인구 늘리기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먼저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구 지킴이 민간공동체 대응센터`를 건립하고 지역공동체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문제 완전 해결을 선언했다. 민간공동체 대응센터에는 `키즈카페`를 비롯한 지역 맞춤형 보육 인프라를 구축해 자녀양육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확이며, 2025년까지 인구 2만명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신생아 양육비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육아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3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등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이른바 ‘아기탄생기념 나무공원’을 조성했으며,부모와 아기가 함께 공원을 방문해 나무를 심고 축하 메시지도 남기는 기념식도 열고 있다.

교통망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경북도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공무원들은 분주하다. 지난해 말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뚫려 대구와 부산, 서울 등 대도시로 접근하기 한층 쉬워졌다.

또한 청정 관광지’로 이미지를 알리는 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범군민적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군의 염원인 2025년까지 인구 2만명을 회복하며 고향을 지켜낼 수 있을지 경북 내륙의 고도 영양에 연민의 시선들미 모아지고 있다.

올여름 마땅한 피서지가 없다면 광활한 청정의 땅 영양군을 찾아보면 어떨까?

서울보다 넓은 광활한 청정지역인 영양에서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지정된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아름답게 수놓은 밤하늘의 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일월산과  한국 서정시인의 거두 조지훈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과 세계유교음식페스티벌이 열렸던 석보면 두들마을 그리고 빼어난 경관의 선바위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올 여름 서울보다  200여㎢(약 6천여만평)가 넓지만 인구가 고작 1만7천여명인 "외로운 땅 영양", 인구 늘리기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연민의 땅 영양"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편집 주은철 기자)

사진-영양군 선바위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