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천 청풍면 학현리 경찰연수원 기공식에 참석한 이철성 경찰청장 모습

청와대가 최근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해 '임기 보장'을 언급, 유임을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조만간 치안정감을 시작으로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14만 경찰 조직에서 경찰청장 아래 단 6자리인 치안정감 인사는 보통 연말에 이뤄졌던 탓에 이번 인사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일각에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던 이철성 경찰청장이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이 청장이 문재인정부에서도 중용, 잔여임기를 채우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청장 인사 여부를 두고 "임기 보장이라는 큰 원칙과 함께 종합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청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8월23일까지로 2년이지만, 1958년 6월생인 이 청장의 정년은 2018년 6월31일까지다

13일 경찰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안에 치안정감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찰 조직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을 제외하고 현재 모두 6자리로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과 박경민 인천지방경찰청장, 김양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허영범 부산지방경찰청장, 김귀찬 경찰청 차장, 서범수 경찰대학장 등이다

이번 승진 인사의 폭은 최소 3명에서 최대 현 치안정감 전원인 6명까지로, 현재는 최종적인 인사 폭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철성 청장 취임 이후 치안정감 인사는 두 차례 이뤄졌다. 9월에 3명이, 11월에 나머지 3명이 각각 교체됐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이번에 이 청장을 유임하면서 치안정감 6명을 전원 교체할지 모른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인 서울경찰청장에 누가 내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가 기존 치안정감 가운데 1명을 치안총감으로 승진시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으로 임명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치안정감 인사가 끝나면 공석을 채우고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전보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새 정부 들어 경찰 조직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제천 백운 출신으로 남당초와 대제중,충주고를 졸업했으며,경찰대학교(2기)를 마친 뒤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서울청 정보관리부장,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충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19일 이철성 경찰청장에 의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발탁됐다. 

따라서 유임될 경우는 차기 경찰청장이 유력하며 교채될시는 치안총감으로 승진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편집자 주)

사진-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