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뉴스룸에 나와 안 자시가 자신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성희롱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성폭행 후 다음 날 "안 지사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고 전화도 했다"며 관련 증거로 텔레그램 대화도 제시했다.

실제 안 지사는 김 씨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텔레그램을 보내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7월 안 지사의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에 성폭행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017년 9월 스위스 출장 이후 직책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뀌었지만 안 지사의 성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안 지사의 상습적 성폭행을 고발했다.

이에 대해 안지사 측은 합의에 의한 관계라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비서의 증언이 구체적이며 합의에 의한 관계라며 미안하다고  텔레그램을 보낸 사실을 종합해볼 때 성폭행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여 안 지사의 정치생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