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사하의집 지리산 종주" 'Yes We Can'
사회복지법인 "다하" 산하기관 사하의집(원장 장병호) 장애인 5명과 직원(자원봉사자 1명)들은 3박 4일간 악전고투룰 무릅쓴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지리산 정상에 우뚝섰다.
이들은 지리산 정상에서 가슴뭉클하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Yes, We Can!"을 외쳤다.
제천 사하의집 장애인 5명(지적장애 1-2급)과 직원들은 22일 성삼재를 기점으로, 노고단대피소에서 1박을 했으며, 23일에는 노고단을 출발하여 노루목-화개재를 거쳐 연하천대피소에서 2박을 했다. 이들은 24일 연하천을 출발하여 장터목대피소에서 3박 후 25일 마침내 지리산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처음 시작한 사하의집 가족들의 등산 활동은 제천의 가까운 산을 찾아 장애인들이 거부감 없이 등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산과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정상까지의 완주보다는 등산에 참여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다.
횟수를 거듭하며 등산가는 날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이 하나 둘 늘어갔고, 과잉행동과 자해(타해)로 표현되던 감정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7년에는 등반코스를 조금씩 늘려가며 체계적인 등산 활동을 하였고, 그 결과 작년에는 설악산 대청봉(해발 1,708m)을 정복하기에 이르렀다.
매일 시설주변 다님길 산책로를 오르내리며 체력을 기르고 매월 근교의 산을 찾아 등산 활동을 했던 것이 대청봉 등반의 밑거름이 되었다. 설악산 등반은 장애인들에게도 강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인 좋은 기회였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에는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하여, 매일 시설의 다님길과 정기적인 등산활동(1월 태백산, 2월 봉황산, 3월 소백산, 4월 자드락길 작은동산)을 통해 지리산 종주를 위한 기본기를 착실히 다진 끝에,드디어 지난 25일 사하의집 장애인들은 지리산 정상에 도달했다.
사하의집 장병호 원장은 "이번 도전이 전국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지역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김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