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용 시의원의 메론 기부행위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천의 A모 기자에 따르면 28일 제천경찰서를 방문해 취재한 결과 경찰은 28일 제천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메론을 기부한 사진 자료 등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선관위로부터 관련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담당 수사관을 배정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특히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5월24일부터 6월13일 사이에 기부행위가 이루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제천의 전 지역 기초의원 후보 사무실과 도의원 사무실 그리고 시장후보 사무실에 기부행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4조에서는 선거기간 전에는 선거에 관한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는 선거에 관한 여부를 불문하고 후보자 또는 그 소속정당을 위한 일체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홍석용 시의원을 비롯해 기부물품을 받은 선거사무실 관계자 등을 소환해 관련 사실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5월 홍 의원으로부터 멜론을 기부받은 일부 후보들은 제천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기부 물품 회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기부 물품을 받은 사람도 3년이하의 징역과 500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해당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주례도 기부행위로 간주하는 등 기부행위 자체에 대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한 수해 등 재난에 의한 자선적 구호적 행위에 따른 기부행위만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회구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제3자기부행위로 재판에 넘겨져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례도 있어 수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의원은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차원에서 멜론을 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부 물품은 제천지역의 농산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