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와 제천시의회가 전력관리처 이전을 막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천시와 시의회 등의 강력한 반발에 한국전력 전력관리처가 제천 TF 조직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신준호 전력관리처장 등 한전 간부 3명은 제천시청 시장실에서 이상천 제천시장, 홍석용 제천시의장과 만났다.

이 시장 등은 "제천전력관리처 TF 이전은 180여개 고압 송전철탑 피해를 받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제천 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될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한전은 제천전력관리처 전력TF 소속 50여명의 직원을 한전 충북본부 산하 충주전력지사로 옮기고, 제천 청사에는 일부 기술인력만 남기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와 시의회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는 등 반발했다.

이날 면담에서 한전의 신 처장은 "실무선에서 검토하던 사안이 외부에 알려진 것"이라며 "제천 TF조직을 옮기는 것은 노조와도 협의하지 않은 단계"라고 해명했다.

신 처장은 이어 "제천 TF 해체 검토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시가 전했다.

1986년 9월 설립된 제천전력관리처는 한국전력의 전국 11개 전력관리처 중 하나로, 충북과 강원지역 송배전 선로를 관리하는 한국전력의 1차 사업소였다.

그러나 2009년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송배전 선로관리 기능을 한전 강원지역본부와 충북지역본부로 나눠 이관하면서 조직이 크게 축소됐으며 그나마 있던 전력TF 소속 50여명의 직원을 한전 충북본부 산하 충주전력지사로 옮기려 해 제천시와 의회의 강력항 반발을 불러왔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