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눈과 귀로 듣고 가슴으로 기사를 쓰는 직업이다.

귀로만 들어서도 안되고 손끝으로만 기사를 써도 안되는 것이다.

최근 제천 관내 동문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모교뿐만 아니라 타교의 동문 체육대회도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 중히 여기고 참석해 왔다.또한 여러달 동안 택시를 수십 수백번 이상 이용하며 기사분들께 질문하고 듣기를 반복했다.

새로운 일꾼 새로운 인물로 제천이 변화될 것이란 자그만한 기대도 선거가 끝나자,그러한 기대마저 사라져 가고 갈수록 시민들의 분위기가 냉랭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몇몇이 모여 진솔한 얘기를 나누노라면 모두들 정치 불신이라는 공통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새로운 정치시대와 새로운 희망을 말하는 사람은 만날 수 없었다.

특히 권 당선인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말하는 첫번째 이야기는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실망감이었다.

지역언론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뉴스가 당선되자마자 터져 나오자 그동안 항간에 나돌던 말들이 사실일 것이란 이야기들이 많았고 TV토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완강히 부인하던 권 당선인에 대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지나간 얘기지만 대체적인 반응들이 선거 TV 토론을 너무 못했다는 것이었다. 기대가 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뭔가 다른게 없었다는 반응들이 다수를 이루었다.

특히 택시 기사들은 렌트카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죽겠는데  TV토론에서 렌트카 기지를 제천역에 설치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철도박물관 문제에 대해서도 제천에 유치하려고 노력하다 실패한 동정 여론 보다는 쓸데 없는 공약,되지도 않을 공약을 내세워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가중시킨 잘못된 행동이란 질책들이 훨씬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정치 무관심 정치불신 쪽으로 급격히 돌아서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제천시민들이 너무나 가엾고 안타깝고,제천의 현실과 미래가 너무도 암울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근 20년 동안을 한 정치인에게 지지를 보냈으나 실망감을 안게된 시민들이 이제 과거를 잊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맞는 기대감을 갖고자 했으나 그러한 기대감 마저 사그러드는 현실을 보며 급격한 정치 무관심과 불신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 작은 소도시에서 시민들이 무엇으로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야 할까?  이러한 정치불신 시대는 과연 언제쯤 제천에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적어도 제천에서는 80년대 회자되던 春來不似春이 정치에 관한한 그대로 회자되는 현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갈수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져 가고 있다.

거짓을 멀리하고 바른 소식을 전하며 참다운 정치인과 지도자의 덕목을 제시해야 할 책임감도 언론에 주어진 사명이라 생긱된다.

권 당선인이 원내부대표에 임명되었지만 원내부대표 자리는 초선이 맡는 자리로써 충북 충남 강원 등 지역 안배로 9명을 선임하는데 충북지역은 권석창 당선인이 유일한 초선이라 임명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부대표에 충북 몫으로 임명할 사람이 아에 없었던 것이다.  언론은 당선인을 지나치게 추켜 세우거나  이유없는 음해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 언론은 솔직하고 바른 사실들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권 당선인의 정치행로가 가시밭 길임을 기자는 당선 이후부터 줄곧 주장해왔다. 철도박물관 제천유치가 사실상 空約임을 말해왔고 제천-삼척간 동서고속도로의 조기착공도 녹록치 않을 것이며 국토교통위 상임위 배정 문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누차 말해 왔다.

또한 선거법 위반 혐의 문제도 피하기 어려운 난제임을 말해 왔다. 권 당선인 앞에 놓인 여러 난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심이 뒷받침 돼야 함에도 권 당선인과 측근들은 민심을 얻기 위한 마땅한 노력이 보이질 않고 있다. 당선 전이나 이후나 시민들과 스킨십이 너무도 부족하다.

시민들과 스킨십 강화를 통해 철도박물관 문제, 선거법 위반 혐의 문제, 하반기 시의장 선출 문제 ,제천 삼척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 문제,세명대 하남캠퍼스 조성 저지문제, 국회상임위 국토위 배정문제 등 현안에 대해 진솔한 속내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일대 공약을 수정하고 가능한 약속들을 제시해야 한다. 철저히 바른자세와 겸허한 자세 그리고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서야 한다. 그것이 권 당선인에게 주어진 첫번째 민심의 소리인 것이다.

그러나 똘똘뭉친 자기중심 세력들만 민심과 유리된 채 넘쳐나고 있다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당선 초기에 쓴소리를 통해 권 당선인을 바르게 일으켜 세우려는 충언들이 권 당선인 주변에서 필요할 것이다.

자금 제천의 민심을 직시하고 권 당선인이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나서지 않는다면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칠 것은 자명한 일이 될 것이다.

망망대해엔 갈매기나 어떤 물새도 보이지를 않는다. 그들이 딛고 날아야할 바위나 대지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도 민심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망망대해에 홀로 날으는 갈매기는 반드시 대지나 바위로 돌아와야 하듯이 망망대해에 홀로 서있는 정치인은 민심의 대지로 돌아와야 한다.

겸손한 자세로 새롭게 구두끈을 고쳐 매고 제천,단양 유권자들을 진정있게 만나고 민심의 소리를 들으며 스킨십을 넓혀 나가기를 권해드린다.

망망대해를 날으는 갈매기도 바위나 대지를 찾지 못하면 결국 추락하고 만다. 정치인도 민심의 대지나 正道의 바위를 곁에두지 못하면 결국 추락하고 말게될 것이다 그것은 30년을 지켜본 한국 정치사에서 언제나 되풀이 돼왔던 역사였던 사실을 정치인 누구나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잘하는 일에는 격려와 칭찬에 인색하지 않겠지만 민심의 쓴소리들을 전달하는데도 언론으로써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권 당선인이 대지나 바위를 딛고 비상하기를 바래본다.(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