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파업에 돌입했던 백광소재 노조가 노사간의 합의로 10일 파업을 종결했다.

백광소재 노조는 노사간 합의안에 대해 1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친 결과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은 노동조합 결성을 인정하고 앞으로 합법적 기구로써 노사간 임금문제 등에 협의를 진행해 나가며 그동안 차별적 임금 문제를 해결해 임금동률을 적용키로 했다,

그동안 백광소재는 사무직 직원을 갑직원, 생산직을 을직원으로 분류하고 관리해왔다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임금 또한 갑과 을의 직원 간 차이를 두는 등 차별을 조장해 직원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이어 지난해에는 직원 간 임금 체계를 차별적으로 조정해,갑직원은 상여금 700%를 기본급 등에 산입한 반면 을직원은 490%만 산입하는 등 임금 차별이 있어 왔다.

또한 남성과 여성 노동자간 복지 차별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회사의 학자금 지원 제도를 여성 노동자에게는 적용하지 않았으며,여성노동자에게는 시급제를 적용해 근속년수 1년차와 30년차 시급이 170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등 불공평한 차별이 있어 왔다.

그러나 10일 이러한 차별을 해소하고 임금동률을 적용하는 노사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통과됨에 따라 백광소재는 (노사문제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를 이뤄냈으며,회사도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임금동률 적용 등 합의안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회사에 드리워져 있던 부정적 이미지가 일부 해소되는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파업사태를 보면서 충청권과 중부권 언론 등이 충북권의 중견기업인 백광소재의 중차대한 파업문제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언론의 책임을 방기한 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광소재 노조 조직국 관계자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가 파업현장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제천단양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기업 소재 최고행정책임자가 파업기간 동안 단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은 것은 지역민을 살피고 보듬어야하는 정치인과 행정가로서 그 소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