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암동 산단근로자 콘서트-강수지의 보라빛향기

어제 저녁 제천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힐링콘서트가 있었다. 왕암동 왕바위공원은 시내 주민들께 생소한 곳이다. 제2바이오밸리 근처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다가 다시 현진에버빌 근처라는 연락을 받고 어렵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보통 공연 취재를 나가면 공연시간 2시간에 취재후 돌아와 기사 작성과 사진 선정에 두세 시간이 추가 되어 꼬박 다섯 시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기사가 완성된다. 그러기에 현장을 나갈때는 많이 망설여진다.  다섯 시간의 달콤한 자유시간을 누릴 것인가? 아니면 다섯 시간의 인고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낮에도 현장취재를 다녔는데 밤에까지 현장 속으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주저함이 없었다. 기자는 늘 가슴속에 제천산단이 제천시민들과 유리(遊離)되고 있는 현실을 가슴아파 했기에 이런 공연이 간극을 줄여줄 수 있고 또한 진정으로 산단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는 그런 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속으로 기꺼이 뛰어든 것이다. 애절함과 간절함이 있었기에 특별히 일반뉴스나 그래픽뉴스란 코너 대신 "기자의 눈"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게재하는 것이다.

기자는 무수한 이야기를 많이듣는다.공연 소개 보다 비판기사를 실어야 한다는 조언도 듣는다. 무슨 의미인지도 안다. 그런데 책상에 앉아 비판 기사를 쓰는건 한두시간이면 족하다. 그러나 무슨 논거로 비판기사를 써야하는지 기자의 양심과 양식이 먼저 기사를 가로 막는다.

참으로 무수히 현장을 누볐다. 박달재 전통시장 축제, 월악산가요제, 박달가요제

야외음악당의 문화페스티벌 ,국제음악영화제,,문화회관 각종공연, 그리고  이호섭작곡가와 함께하는 역전한마음 전통시장 탐방행사등 그러나 갈길이 멀다. 바이오박람회개막축제 제천의병제, 수산슬로우시티축제등 앞으로 더 많은 현장을 다녀야 한다. 그 뒤에 비로소 제대로된 기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책상에 앉아 예산타령과 예산낭비만 운운하며 쓰는 기사는 살아 있는 기사가 아닌 것이다. 먼저 각종축제와 공연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살펴야하고 주민기여도를 살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관객의 반응과 호응도등 대 시민 만족도를 현장에서 가감없이 듣고 살피며 느껴야하는 것이다. 그런뒤에 비로소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지 무엇을 보완해야할지 무엇이 통폐합 되어야 할지 기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예산 또한 현장에 대한 노력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불을 켜고 24시간 심의해도 진정으로 시민들의 가슴속에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시민들이 무엇을 필요로하고 무엇을 갈망하는지 현장속에서 시민들과 부데끼며 같이 뒹굴지 않는한 산단처럼 예산또한 시민들과 유리(遊離)되어 섬처럼 존재하기는 매한가지다. 

가장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할 사회복지사 화합행사와 산단근로자행사가 가장 홀대받고 있는  현실은 기자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말로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로는 친기업적 정서을 만들어야 한다고 떠들지만 정작에는 의회서  단 한명도 산단근로자를 위한 콘서트행사에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앞자리가 빈적을 본적이 없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수고하고 애쓰는 사회복지사 행사와 산단근로자 행사가

가장 홀대받고 있는 오늘의 우리 현실이 진정한 말잔치와 말장난 정치가 아닌지 기자는 초가을 밤 쌀쌀한 현장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사진-단한명의 시의원들도 오지 않은 산단 근로자행사의 텅빈의자

"기자는 기사로써 말하는것이며 기사는 기자의 인격인 것이다." 스스로 정한 이러한 원칙이 있기에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10-20년후를 내다보는 넓고 큰 생각으로 오늘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현장은 색깔이 없으며 좌도 우도 없다.오직 시민을 위하고 독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뉴스가 된다고 판단하면 휴전선 철조망 근처까지라도 달려가야 한다는게 기자의 철학인 것이다.

어제 있은 근로자를 위한 힐링콘서트는 이제 첫걸음인 것이다. 누군가 씨를 뿌리고 고생 했기에 산단이 우리 제천에 조성될 수 있었으며 그것도 휴온스, 코스맥스, 유유제약, 일양바이오팜,아워홈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기업들이 우리 제천산단에 자리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산단과 제천시민들과 간극이 존재하며 산단은 섬처럼 존재하고 있는게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이제 누군가 다리를 놓아야 한다. 바른언론과 바른 행정이 다리를 놓을수 있을 것이다.그 길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르게 전하여 행정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바른 언론으로 깨어 있어야하는 것이다.

좀더 알찬 준비로 봄과 가을로 나눠 산단과 제천시민들이 하나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그 기간에는 산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중 우리 시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전시회겸 값싸게 판매도 같이 하면서 같이 어울리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지기를 바래 본다.

며칠뒤 펼쳐질 바이오박람회 개막식 행사를 내년부터는 산단근로자와 연계하는 축제 형식으로 치루는 것도 고려해봄직 할 것이다.

다른 도시의 이야기 먼 남의 도시 이야기로만 들렸던  "산단근로자축제"가 우리제천에서도 펼쳐질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어제 개최된 "제천시 산단 근로자를 위한 힐링콘서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꼭 필요한 행사가 초가을 문턱에 조촐하게 펼쳐지고 치뤄진 것에 대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산단에 입주한 각 기업체의 후원과 제천 상공회의소 출범 준비위원회의 협력속에 보다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하여 우리 제천시민들과 근로자를 위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진정한 제1회 근로자를 위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 되기를 초가을 바람이 서걱이는 왕암동 왕바위공원에서 기자는 가슴에 바램을 담아 보았다.

해맑은 산단근로자들의 미소와 박수소리가 데스크에 앉은 기자의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산단 근로자에게 손을 내밀어야하지 않겠는가 !

"제천시 산단 근로자를 위한 힐링콘서트"는 그 생각과 출발이 바른 것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애쓴  관계자들과  행사에 참여한 근로자들과 산단기업에 경의를 표한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한 산단근로자를 위한 콘서트와 축제가 되기를 늦은밤 데스크에서 서걱이는 바람속에  전해본다. 화보는 별도로 그래픽뉴스 코너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산단 근로자들의 재치있는 포즈

사진-제천 산단의 주역 엄태영 전 시장

사진-해맑은 미소의 김회구 전 비서관과 산단근로자들

사진-강기만 연주자의 멋진 연주 모습

사진-근로자들 속에서 하나된 이근규 제천시장

쌀쌀한 초가을밤 날씨 때문에 관객들이 행사도중 절반이상이 빠져나갔다.

제천시장은 그러나 행사 끝날때 까지 자리를 같이했다. 행사가 90%아상

마무리되고 기자가 카메라를 챙겨 나올때도 자리에 있었다.

(주은철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