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제233차 임시회가 상임위 보이콧이란 오명을 남긴채 오늘 폐회된다.

언론과 기자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양비론(兩非論)이다.서로에게 책잡히지 않으려고 눈총을 받지 않으려고 마치 법관처럼 양쪽을 준엄하게 양비론(兩非論)으로 꾸짖는 풍토가 우리 언론사에 왕왕(往往) 있어 왔다.

본보의 편집 방향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러한 양비론(兩非論)같은 기회주의적인 편집 방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표명을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한 올바른 사실관계를 전달 함으로써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데 일조하고 시민들에게 사실 관계가 보다 명확하게 받아 들여지게 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제천시의회의 표면적 파업 이유는 의회 경시 풍조다. 시의원들을 어떻게 수사의뢰할 수 있는지 사상초유의 일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수사의뢰건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입장 표명과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며, 제천시공공 하수처리 관리대행이 총체적 부실투성이라는 것 ,그리고 공무원노조가 앞으로 관련서류 요구를 정식 문서로 해달라는 것과 의병광장 명명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명중의장의 청탁압력비리에 대한 비판과 불법 현수막 그리고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싸잡아 비난 함으로써 의원들의 권위가 실추되고 의정활동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 등이 복합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열거한 것 중 어느것 하나라도 제대로된 명분과 대 시민 설득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존재하고 있는지 기자는 반문해보지 않을 수 없다. 명분과 설득력이 약하며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사안을 그대로 두고 양비론적 기사를 써야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기회주의적인 보도 태도로 비난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직 사안에 대해 명확하고 정확한 사실 보도를 하면 그것으로 언론의 사명은 족한 것이다.

이번 상임위 보이콧사태를 가져온 가장 큰 이유는 제천시공공하수처리 관리대행을 둘러싸고 벌어진 김꽃임의원과 특정 인터넷매체와 제천시간의 진실공방 문제인 것인데 제천시는 진실도 문제이지만 공문서를 받아가서 이를 특정매체에 전달해 유출시킨 행위는 그것이 설령 언론이라 하더라도 위법사항이 충분하기에 앞으로 재발방지와 발본색원 차원에서 수사의뢰가 불가피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조사팀이 조사를하는 과정에서 사법기관으로부터 관련 서류의 전달을 유선으로 통보 받고 이중으로 조사하는것 보다 사법권이 있는 사법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의원들도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 그것을 사전에 상의해야하고 알려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특권 의식이 머리속에 가득차 있는 것이다.

최상귀의원도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조례를 만들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해야하는 의원으로서 엄격하게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하는 공인으로서 후첨 사인한 것을 전혀 문제 없다고 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란 발언은 의원으로서 품위 손상적 발언인 것이며 협박성 발언인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복받쳐 그럴 수도 있는 것이기에 기사화하기에는 일회성 사안이라 본보는 보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후첨사인이 공무원을 도와주고 시에 협조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정당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점을 깊게 헤아리고 공인의 바른 자세를 견지해 나가려는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억울하고 죄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최상귀의원의 경우도 그 사실관계를  파악하면 문제 없다고만  볼 수 없는 것인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도 없이 의회가 법과 명분 설득력 면에서 어느것 하나 제대로 시민을 납득 시킬 수 있는 것이 분명치 않아 보이는 것이 지금의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오직 사안에 충실하려는 언론의 입장에서도 곤혹스럽다. 명분 없는 파업을 지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의회라는 이름으로 잘못을 저질러도 감싸기로 일관해야하는 것이 언론의 바른 길인지 자문 해보게 된다. 의회도 잘못했고 제천시도 잘못했고 의장도 나쁘고 시장도 나쁘다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진정 균형감각인지도 자문 해보게 된다. 

이틀간의 파업은 상처 뿐인 것이지,상처 뿐인 영광도 아닌 것이다.

의회 파업은 결국은 시민을 상대로한 파업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기에 어떤 경우에도 합당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지난 지난 화요일 (10월13일)제천시의회 의원들의 이른바 "찢어진 비닐우산" 기자회견 또한 참으로 황당한 기자회견이었다.의원 13명 개개인이 의회를 대표하기도 하지만  의장이란 직제가 있어 표면적으로는 의장이 의회를 대표하는 현실속에서 제천시의회 의장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누가 어떻게 무슨 권한으로 답변하고 그 답변에 책임질 수 있는 것인지 처음부터 기자회견은 구조적 모순 속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기에 성과 없이 마무리 되고 말았던 것이다.

김꽃임의원과  최상귀의원 수사의뢰 또한  격앙된 분위기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나 공인의 자세로서 공무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이고 저간의 사정을 살펴 보려는 성숙한 자세가 먼저 선행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김의원이 5분발언이나 시정질의 등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다 발생된 일이라면 의회차원의 대처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번 사태 역시 돌출적 행동으로 인한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사태로 볼 수도 있어 의회가 그러한 사태까지 보이콧으로 맞선다면 명분면에서 시민의 지지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결국 자충수로 끝나고 말 것이다.

나가야 할때 머물러야 할때 그 때를 모른다면 바람직한 공인의 자세가 아닐 것이다.

수사의뢰건 또한 환경관리사업소 소장을 비롯해 현직 공무원이 5명이나 수사의뢰 되었다.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이 바르지 못한 언론의 침소봉대 보도와 그러한 보도를 가능케 했던 자료유출에 있을진대 이렇게 사건의 본질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끝까지 호도하고 왜곡 한다면 결국 양식있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말 것이다.

소수의 댓글에 의지하는 정치와 언론은 이미 그 권위를 잃은 것이다.언론은 오직 발로 뛰어 생산한 사실보도 진실보도로 선택 받고 평가 받아야 한다.

정론직필로 사랑 받아야 한다.

태산명동서일필 (泰山鳴動鼠一匹)이란 말이 있다.태산이 떠나갈듯 요란하더니 결국 뛰쳐 나온 것은 쥐한마리란 이야기로 결과가 보잘것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게 호들갑을 떨더니 무엇을 밝혀 내었나? 고작 관리대행선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대리 사인 말고 밝혀진게 무엇이 있는가? 그것을 가지고 언론이 얼마나 뻥티기를 했나 그러고도 자숙하지 않고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언론탄압으로 알권리로 몰고 가는 행태는 참으로 본말이 전도된 덧씌우기의 전형이라할 수 있을 것이다.

고작 보직도 없는 일선 공무원만이 무슨 큰 죄를 지은 양 몰고 가버린 이번 사태는 사실관계 확인을 소홀히한  언론이 보여준 폐해의 극단적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리서명의 연유 등을 충분히 고려해 보고 그리고 환경부지침과 관련 조례를 충분히 검토한 후 기사를 작성해야함에도 사실관계 확인을 소홀히해 결국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긴 이번사태는 앞으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댓글로 얼마나 진실을 호도해 왔는가! 누리꾼도 누리꾼 나름인 것이다. 지금 같은 제천의 풍토에서 댓글을 언론의 범주에 넣기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 넘어야 할 산이 멀고 깊은 것이다.

오직 진실한 보도만이 양식 있는시민들께 평가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언론은 누구의 편도 될 수 없고 되서도 안된다.

집행부 수장을 비롯해 집행부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패와 중죄를 저지른 사안이 있다면 본보에 제보하면 본보는 그것을 가김없이 게재할 것이다 드러난 죄가 없는데 근거도 없이 어느 누구를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다.본보의 비판은 비난이 아닌 것이며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과 토착비리를 근절해야한다는 언론의 바른 사명감으로 사실관계에 기초해 발로 뛰어 생산한 진실한 기사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어디에 휘둘리고 누구에 주눅들 언론도 아님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시장은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뉴스의 중심이고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누가 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본보의 대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정파따위 정당따위가 무엇이 중요한가? 오직 사실과 진실보도 사건과 이슈 중심으로 보도 할 것이며 드러나지 않은 비리까지 파헤치며 나서는 언론은 지양할 것이나 드러난 비리 제보된 비리 인지된 비리에는 친,소나 정파를 초월해 오직 사실 그대로를 게재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이다.

지금은 모두 자중자애하며 상식에 기초하고 양식에 기초해 행동할 때라고 고언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천시의회는 보다 변회된 모습으로 시민들로 부터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주은철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