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의병은 역사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요 영혼인 것이다.또한 현실적으론 문화 콘텐츠이기도 한 것이며 요사이 각광 받는 그 어떤 스토리텔링 보다도  의병을 주제로한 스토리텔링은 용암처럼 파도처럼 살아서 끔틀 거리는 스토리텔링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주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관광의 중심지다.포석정을 비롯하여 문무대왕릉 등  많은 곳이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고 있지만 수천년 전의 옷이라 진한 감동과 감흥으로 다가오기에는 일정 부분 한계를 노정한다.

그러나 제천의 의병은 홍사구, 안승우, 류인석 ,서상렬, 김상태 ,이정규 ,주용규 등 끝없이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파노라마 같은 수많은 스토리텔링의 산맥들이 즐비하다.

이번 "을미의병창의120주년 제천의병제"는 제천의 보배 같은 "의병 문화콘텐츠"가 새로이 부활하여 비상하느냐 아니면 사장되어 잠들어 버릴 것인가를 가름하는 중요한 의병제가 될 것이다.

너무도 작은 예산이지만 어떻게든 효울적으로 최선을 다해 의병제를 치뤄내야 한다.

너무도 예산이 빠뜻해 지역언론에 배너광고하나 팜업광고 하나 못 띄우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 왔지만 더 살피고 준비해 외지에서 제천을 찾는 의병 후손들과 의병도시 관계자들 그리고 전국의 제천 향우회 관계자 등 모든 이들에게 제천이 의병도시의 메카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소중하고 중요한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기자는 어제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을 다녀왔다.가슴이 미어진다.화장실하나 없는 묘역이 어디에 있을까! 관광버스도 진입하기 어려운 묘역, 어떤 잔디를 입혀도 잔디가 말라 비틀어 버리는 곳이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의 현주소인 것이다.

사진-비좁은 진입로

의림지 초입의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모셔져 있던 홍사구 의병묘소를 메마른 사막으로 이장하고만 우리의 무례함과 편의주의적 발상의 실체를 정신과 영혼이 살아있다면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에서 그 민낯을 여지없이 만나게 될 것이며 쓰라린 눈물을 쏟아내게 될 것이다.

창의120주년 의병제를 치루고 난뒤 대대적인 "의병성역화사업"에 제천시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의회도 충분히 협조해 마땅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옮겨야 한다.제천시민들도 찾기 어려운 곳에 그것도 메마른 사막과 같은 곳에 순국선열들을 모실 수는 없는 것이다.

사진-잔디가 말라버린 김상태의병장 홍사구의병 묘역 등

무덤의 잔디는 말라서 죽고 이름모를 잡초만 무덤을 덮고 있는 현실을 민선6기에서는 종지부를 찍고  의병제 이후 "의병성역화사업단"을 꾸려 본격적으로 의병기록물 정리 사업과 의병릉 조성사업 의병역사박물관 건립사업 의병전적지 정비사업 등 의병문화콘덴츠 부활사업을 통해 제천을 제2의 경주처럼 테마여행과 수학여행 및 현장학습의 중심지로 만들어 제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의병 성역화사업과 의병문화콘덴츠 부활사업은 국.도비확보의 명분이 충분한 사업이기에 철저한 준비 속에 공감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든다면 국,도비지원을 통해  우리 제천이 새로운 진정한 의병의 중심도시로 새롭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배 같은 의병들의 묘소가 하나 둘씩 옮겨가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근자에만도 주용규, 정술원, 이종국, 주광식, 원도상, 이만원의병 등 많은 제천의병들이 안타깝게도 제천을  떠나 묘소를 옮겼다.

다행히 의암 류인석선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경암 서상렬선생은 양승운 제천문화원이사 등의 헌신적 노력으로 이장을 막아냈다.

지금부터 의병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며 민선6기에서는 제천을 떠나가는 제천의병이 한분도 없게 되기를 소망해본다.

문화자원이 부족해 먾은 지자체들이 문화콘텐츠 발굴에 관심이 많은 요즘 잃어버리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제천시에서도 이제는 행사 위주의 의병제만 할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고 앞을 내다보며 시민들의 동감을 이끌어 내며 ,의병 후손들을 배려하는 의병제를 만들어 나가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의병제는 적은 예산속에서도 의병제 기간인 10월9일 역대 시장․군수, 부시장․부군수 등을  초청하여  제천 시정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병제에 함께 동참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의병도시를 초청하여 전국의병도시가 함께 제천의병제를 통해 결속을 다지며, 아울러 의병광장 선포식과 ,2015 제천의병문학전 및 전국문인대표자대회, 청소년 및 청년의병 발대식 김홍신 작가 등을 초청하여 의병릴레이특별강연을 개최하는 등 다른 어떤 의병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내실있고 풍성한 의병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내일로 다가온 의병제에 우리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이라도 더많이 동참하여 제천의병제의 진정한 원년이 되는 뜻 깊은 의병제가 되기를 바래본다.

내일에는 특히 문화회관에서 10시, 15시, 19시 등 3회에 걸쳐 영화 "암살"를 무료 상영한다. 또한 내일 2시에는 공전 자양영당에서 고유제를 올리며 본격적으로 의암선생 등에게 의병제 거행을 고하게 된다. 

이번 의병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그 동력을 바탕으로 제천이 진정한 의병도시로 우뚝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기를 바라며 내일부터 거행되는 의병제 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 드리며 의병제 이후 열정이 넘치고 정신과 영혼이 살아있는 "의병사업단"를 꾸려 중,장기 계획으로 제천의병의 새로운 부활을 도모하는 전환점이 마련 되기를 기대해본다.(주은철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