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다른 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지만 제천의병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의병정신은 365일 우리 삶에서 우리 곁에서 살아 숨셔야 하기에 다른 축제 이벤트와는 달리 제천의병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의병정신은 막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제천의병제는  여러 개선점을 남겼지만 개선점 이외에도 제천시의회 시의원들의 무성의한 의병제 참가와 지원은 한번쯤  꼭 되짚어 봐야 할 대목이라 여겨진다.

제천시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김홍신 작가의 의병을 주제로 한 문학특강에는 제천문인협회 김동원회장을 비롯하여 전국 각 지역의 문인협회 책임자들이 문화회관을 찾아 작가의 절절한 우리 민족의 수난사와 의병정신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특강 경청에 임했으며 이근규제천시장, 정기홍제천시교육장, 이성범 전 교육장 등도 김홍신작가의 의병 특강에 자리를 같이해 작가의 혼이 담긴 특강에 귀를 기울였으나 제천시의회 시의원들은  단 한명도 문화회관을 찾지 않아 외부의 주요 손님들을 맞이하려는 공인의식의 결여를 적나하게 보여주었으며 말로만 의병제을 비판하며 정작 의병정신 함양에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낳게 했다.

더군다나 오후 5시반부터 청풍레이크호텔에서 만찬을 겸해 펼쳐진 "전국문인협회대표자회의"에는 관련 책자에 제천시의회 성명의장의 축사내용까지 명기되어 당연히 성명중의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제천시의회에서는 양순경부의장  혼자만이 참석해 외부 손님을 맞아 의전적 결례를 범했으며 의병제에 임하는 제천시의회의 자세를 다시 한번 민낯으로 볼 수 있어 씁쓸했다.

사진-문인대표자대회 책자에 적혀 있는 성명중의장 인사말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도 당연히 제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인사말에서 자리를 빛내주어 감사하다며 성명중의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시해 현장을 지켜본 기자로서는 낯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의병제 개막식에서도 지정된 자리에 앉지 않았던 제천시 시의원들은 의병제의 처음과 끝을 수수방관하며 이번 의병제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써 제천 유치가 결코 녹록치 않았던 "한국문인협회전국대표자대회"를 제천시의 공식적인 주요행사로 생각하지 않고  나몰라라하는 자세를 보여줘 공인으로서 기본적 자질에 큰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것을 비판함에 있어서도 공식적 행사에는 참석하여 선출직 공직자로서 해야할 일은 마땅히 하면서 비판을 가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제천시의회가 보여준 작금의 행동은 반드시 개선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취재하면서 느낀점은  여러 행사들이 제천시의 공식행사인지 헷갈릴 정도로 제천시의회 의원들의 주요 공식행사 참여도가 너무도 빈약해 부끄럽고 안쓰러움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오죽 했으면 사회복지사화합한마당 행사 인사말에서 현직 신부인 공동대표가 제천시의회 의원들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마주하고 제천시의회 의원들을 향해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직격탄을 날리는 일도 발생한적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빛나 보이지 않는 행사에도  열심히 묵묵히 참여하는 시의원들도 있다.정파를 초월해 열심히 공인의 자세를 다하려는 시의원들도 있다.

내일로 예정된 주민자치위원체육행사에는 시의원들이 대거 얼굴을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성명중의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의 동선은 정해져 있다, 제천시의 발전을 위한 보다 큰 그림의 보폭 보다는 표가 나오는 곳과  뭔가 득이 되는 사람과 행사에만 많은 신경을 쓰고 시간을 쓰며 움직이고 있다고 보여진다.

제천시의 행사는 누구 개인의 행사가 아니다. 특히 주요인사들이 제천을 대거 찾는 행사는 제천의 발전과도 직결되는 행사로써 집행부의 수장과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제천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제천의 미래발전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주은철 편집국장)

자료사진-제천의 주요행사에도 자리를 비운 제천시의회의원들의 좌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