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진행된 제천단양 총선 후보자 초청 CJB TV 토론은 지난 MBC토론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열띤 공방속에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할 기회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한 지루한 토론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쟁점사항 등이 한정된 시간속에 사장되어 버리는 순간들도 목격 되었다.

또한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해서는 안될 발언들도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는 김대부 후보의 선거운동을 거론하는 비상식적인 비례를 저질러 양식을 의심케했다. 김대부 후보도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물론 권후보는 그런의도로 질문한 것이 아니라지만 상대와 상대당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발언하는 성숙한 모습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또한 단수추천된 이후삼 후보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자신에게 문제있다는 말을 했다는 상식 밖의 발언을 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비민주성을 문제 삼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당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가 자신에게 그런 발언을 했다고 방송에서 말하는 것은 너무도 부적절한 발언인 것이다.

또한 선거법 문제도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일단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도리일텐데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재선거 이야기를 유언비어로 모는 행위는 국회의원 자리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본인의 발언과도 상충되는 것이다. 시민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고 상당한 근거가 있을때 얼마든지 그러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을 마치 문제 있는 것처럼 모는것 자체가 민주주의적 가치관의 문제일 수 있는 것이다.

권 후보는 유력 후보이다, 제천시민들 웬만하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새누리당 지지도에 기대어 당선되는 이른바 TK PK식 당선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물론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7일 발표된 KBS 청주방송국의 여론조사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약 30%(28%)에 육박한다는 결과 발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이번 제천,단양 총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한번쯤 자신들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할 대목인 것이다.

권석창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 문제는 최종적으로 사법부의 판단 몫이다 권 후보도 유권자도 언론도 누구도 예단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더더욱 권후보 자신이 예단하고 결정하고 단정할 사안도 아닌 것이다. 이후삼 후보가 제기한 신백동 경로당 어르신들의 걱정과 우려를 방송에서 본인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식으로 혐의가 없다는 식으로 그런식으로 받아 넘기는 것은 바른 후보자의 자세가 아닌 것이다.

재선거든 뭐든 그것은 사법부의 판단 몫이지 후보자가 그런 가능성마저 유언비어로 몰고 대응하려는 자세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언론의 문제 제기 또한 출두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신청될 정도라면 권 후보의 발언대로 그냥 혐의가 없고 가벼운 사안이라고 넘겨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또 그것이 상식에 맞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후보가 비단 자신만이 아니라고 강변했지만 제천,단양총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 중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신청된 후보가 있었는지 권후보는 먼저 시민들께 밝히는게 도리일 것이다.

모두들 유력후보에게 따끔한 충언을 하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고 또한 설령 당선이 되어 국회의원 뱃지를 단다고 해도 그래서는 시민의 지도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우리의 속담이 딱 어울리는 TV토론을 보면서 시민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제천,단양 선거에서 왜 아직 약 30%(28%)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마음을 못 정하고 있는지 후보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과 고민해야 할 제천의 현안들이 많은데 렌트카 문제 공방 이외에 뚜렷한 공방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제천에 국가예산을 끌어 오는 일이 후보들이 은행에 예금한 돈을 찾아 오는 일처럼 손쉽게 되는 일이 아님에도 모두들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유권자인 시민들을 말로만 현혹하는 일은 양식있는 시민들께 설득력 있게 다가 올 수 없을 것이다.

기자가 늘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정책이 돈이라는 것이다.결국 예산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제천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동서고속도로,철도박불관,심혈관센터 등은 후보의 공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 아닌 것이다.또한 일조일석에 이루어지는 사업이 아닌 것이다. 3선 4선도 쉽게 이룰 수 없는 대단위 국가사업인 것이다.

제천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을 반영시키면 당연히 예산이 투여되는 기본적 현실을 도외시하고 대단위 국가사업을 손쉽게 이룰 것처럼 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기자는 제천은 정치불신의 원조라는 글도 남겼다.청풍이 수몰되는 계획이 국가계획으로 잡혀 있었음에도 청풍에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유권자를 현혹한 후보가 있었다.

표를 찍어주고 후일 고향을 떠나오게된 실향민들이 겪었을 이중고의 아픔이 어떠했을까 ..........

국가계획으로 잡혀있는사업을 마치 자신의 치적처럼 부풀려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인용하는 일은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하지 않을 것이다. 타지역과 치열한 경합을 벌려 땀과 노력으로 제천으로 유치하는 사업과 예산이 진정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업적일 것이다.

금일의 KBS 후보자 초청 토론은 오전 방송이라 대상층이 한정될 것이다.사살상 어제의 방송토론으로 제20대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은 막을 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외화내빈의 토론을지켜 보며 총선 승리가 진정한 시민의승리 진정한 제천의 승리로 귀결되는 날이 언제쯤 찾아올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제천단양을 사랑하는 타는 목마름과 뜨거운 열정이 4월의 진달래와 벚꽃처럼 후보자들 가슴 속에 흐드러지게 피어나기를 소망해본다.선거의 결과가 손쉽게 예측되는 현실이라 모두들 주저하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언론의 사명은 변할 수 없고 결코 변해서도 안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두고자 한다.(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