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일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권석창 당선자로서는 입법보좌관을 비롯한 보좌진도 구성해야 하며, 지역구 민원을 도맡아 처리할 사무장도 인선해야 하는 등 각종 현안 처리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5일 정도면 이제 권석창 당선자는 본격적으로 등원준비를 위해 서울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 문제는 변재일 의원이 국토위를 고집하지 않을 경우 충북에서 19대 때 여야를 합쳐 2명이 국토위에 배정된 전례가 있기에 권 당선자의 국부토 고위관료 이력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성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기대감을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변재일 의원이 국토위을 고수할 경우 충북 몫으로 3명을 배정할 수는 없어 권 당선자는 결국 이종배 의원과 치열한 일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천의 여러가지 소소한 현안들에 대해 당분간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7대 하반기 의장 선출 문제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나 의장이 지니는 상징성과 권 당선자의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있는 중요한 정치적 포석이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에 의장 선출을 둘러싼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새누리당 시의원 7명 가운데 무려 4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영수,지은영,이성진 의원을 제외한 성명중,김호경,김정문,김꽃임 의원 등 4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이들 중 한명이 제7대 의회 하반기 의장을 맡을 것은 명약관화한 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누가 맡을 것이며 누가 맡아야 하는지는 충분한 관심거리와 논란거리가 될 것이다.

명분과 순리 관례에 비추어 보면 다수당의 다선의원 순으로 의장이 선출되어 왔으며 전,후반기 의장을 나누어 선출해 왔다.

그러한 조건이 기준이라면 김정문 의원 초선,성명중 의장 전반기 의장 역임 김꽃임 의원 재선 가운데 비례대표가 한번 포함 되어 있는 등 그동안의 관례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면 중요한 핸디캡이 있어,김호경 의원이 맡는 것이 무난하며 명분과 순리에 부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소리를 하면 ."바보 같은 소리"란 이한구 공관위장이 한 유명한 말이 되돌아 올 것이다.

어제 공천주기로 약속해 놓고 오늘 아침에 뒤집고 아침에 1가,2가를 주기로 해놓고 저녁에 뒤집는 정치현실 속에서 그러한 한가한 명분 타령은 정치적 아마추어로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치의 명분과 순리라는 것은 권력에 의해 "그때 그때 달라요"가 정답일 것이다.

그렇다면 제7대 하반기 의장 선출 문제는 명분과 순리를 뛰어 넘는 정치적 입김이 작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는 대답이 보다 현실적인 답변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 하반기 의장 1순위에 거론되는 인물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김꽃임 산업건설위원장이다.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당선자와의 코드가 일치하며 무엇보다 총선에 몸을 던져 헌신했기에 당선자가 입을 열지 않아도 당선자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향해 있다고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원의 결정적 결함은 의회내에 김 의원의 세가 약해 보이며 김 의원의 의장 선출에 대해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선뜻 동의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없다라는 현실론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회 내의 권위와 상징성 면에서도 김 의원이 약해 보인다는 주장과  집행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의정활동에 비추어보건대 의장을 맡으면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가 더욱더 경색될 것이란 주장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권 당선자의 선거기간 동안은 물론 선거 후에도 연결 통로와 의사 결정 과정을 독점함으로써 독선적 이미지로 비춰진 것도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함들이 김 의원의 의장 선출을 가로막고 있는 아킬레스건으로 보인다.

결국 추대나 옹립이라는 형식을 취하지 않는 한  김 의원의 의장 선출은 난망해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핸디캡 속에서도 여전히 김 의원 카드만큼 정치적으로 요긴한 카드가 없기에 결국 김의원이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들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김꽃임 의원의 의장 카드가 갖는 정치적 함수와 정치적 포석은 무엇인지 내일(27일) 자  2부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제1부) (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