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민선 자치단체장은 6기로 표기하고 의회는 7대로 표기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시의원들은 잘알고 있겠으나 일반시민들은 모를 수 있어 간략 설명)

제1회 지방선거는 1995년 6월27일에 실시되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제1회 지방선거는 제1회란 명칭을 사용하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4년 전인 1991년 3월26일에 지방의원(기초의원)선거가 6월에는 광역의원 선거가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은 뽑지 않았지만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엄연히 국민의 손으로 뽑았기에 1995년 선거를 제1회 지방선거라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그래서 제1회 지방선거를 동시지방선거란 명칭를 사용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된 1995년 보다 앞서 지방의원 선거에 따른 지방의회가 구성되었기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지방의회가 1기씩 앞서 가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김꽃임 의장 카드가 갖는 여러가지 정치적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 카드에 내포된 정치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에 대해 살펴 보자. 김꽃임 의장 카드는 먼저 송광호 전 의원의 발언에 잘 함축되어 있다. 송 전 의원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본인과 코드가 가장 잘 맞은 자치단체장은 최명현 전 시장임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심지어 민선6기 이근규 시장이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도 최명현 전 시장과 코드가 가장 잘 맞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의원 자리에 오르면 누구든지 자신과 맞는 시장과 의장을 선호하게 돼있는 것이다. 권 당선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만약 후반기에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면 궂이 표현은 안해도 의중은 있을 것이다.

또한 권 당선자 측에서는 김꽃임 의장 카드를 통해 변화를 알리고 싶을 것이다. 권석창 당선자로 지역 국회의원이 바꼈으며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카드로 김꽃임 의원만큼 적당한 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권 당선자 측에서는 다양한 시장 후보군을 놓고 경쟁시키며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 하려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에도 김꽃임 의장 카드가 제격이라 판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의장을 통해 네임밸류 [name value]를 높이면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 가능하다라는 판단을 권 당선자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근규 시장이 다음 지방선거에 재출마한다면 누구든지 새누리당 후보가 되면 충분히 꺽을 수 있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결과는 차치하고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면 김 의원의 의장 카드는 다목적인 정치적 함수가 내포돼 있어 시장 후보들 간 긴장감을 높일 수 있기에 어떡하든 의장 후보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김꽃임 의장 카드를 관철시킬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가장 커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카드가 관철되기 위해서는 성명중 현 의장의 양보와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제7대 제천시의회 내에서 실세는 엄연히 성명중 현 의장이다.

현재로써는 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집행부와도 협력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카드로 성명중 의장 만한 인물이 없기에 김꽃임 의원 보다는 의회 내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명중 의장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성 의장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뚜렷한 대안과 명분이 없다면 성 의장도 하반기 의장을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하반기 의장은 성의장의 결심 여하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정곡일 것이다.

김꽃임 의원이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최악의 사태에서는 동반 불출마 카드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김꽃임 의원의 의회내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 의장 카드는 무리수라는 의견이 의회 내의 저변기류로 파악되고 있다.이러한 의원들의 뜻을 성 의장이 존중해 성의장 본인이 의장을 맡지 못할 경우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반기 의장은 김정문 자치행정위원장이 맡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안으로써 김정문 의장 카드는 언제든지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성의장의 결단과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의원들의 뜻을 충분히 존중해 김꽃임 의장 카드를 무리수라고 판단하고 자신도 포기하면서 제3의 인물을 세우는 것도 아니면 순리와 명분을 따라 중립적이며 큰 대과 없이 의장직을 수행했던 김호경 의원을 추천하는 것도 결국 성의장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 의장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본인을 제외한 의장 카드가 의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본인이 하반기 의회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중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황은 복잡해져 4인이 모두 출마해 의원들의 선택을 받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야당 몫으로 부의장직을 배정하고 야당 측에서 의장 선출에 있어 새누리당 후보군만으로 경선을 치루는 것에 대한 사전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투표라는 요식행위를 거치지만 새누리 7명 더민주 5명 무소속 1명인 현실구도 속에서 새누리당의 단일 후보를 당해낼 재간이 없기에  하반기 의장도 다수당의 몫임은 분명 하기에 야당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럴경우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결국 성명중 의장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될 것이다.

성명중 의장이 하반기 의장 출마를 굽히지 않는한 성명중 의장의 벽을 넘어서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러나 성명중 의장의 재임이 갖는 정치적 부담감과 김꽃임 의원이 갖는 의회내 입지 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현재로써는 김호경,김정문 의장 카드가 유일할 것이다. 이럴경우 그동안 관례와 명분에 따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김호경 의원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 보다는 만약 김꽃임,성명중 의장 카드가 서로 상쇄될 경우 김호경,김정문 의원 둘을 놓고 의장 후보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중지가 모아지지 않을 경우 내부 투표로 단일후보를 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와 같이 지금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저마다 4인 4색의 히든카드를 모두 하나씩 갖고 있는 셈이다.

김꽃임 의원은 총선기간 중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후반기 의장 도전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김 의원은 어떤 직을 바라고 권 당선자 캠프에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순수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어떤 여건이 주어진다면 그것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도 비췄다. 기자는 선거 후에 본격적으로 의장직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리란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승부사적 기질이 있는 김 의원이 여건이 주어진다면 정치적으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의장직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과연 제7대 의회에서 제천시의회 최초로 여성 의장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 하반기 원 구성일이 다가올수록 제천시의회 의장 선출에 세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는 현실이다. 모두들 아니라고 부정해도 정치공학적으로는 하반기 의장은 김꽃임 의원과 성명중 의장 둘 중 한명으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가장 커보인다. 그것이 민심과 순리에 기인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정치는 늘 그렇게 흘러왔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밝히고 싶은 것은 다수당과 다선 위주로 의장이 선출된 관례는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일종의 불문율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관례보다 더 앞섰던 관례는 현직 지역 국회의원의 의중이 존중되어 왔다는 관례인 것이다. 관례와 명분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앞서야 하는 관례와 명분이 있으니 그것은 민심과 민의에 기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회가 전리품의 경연장이나 논공행사의 중심지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의명분에 맞는 하반기 원구성과 의장단 구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민의라는 것을 선출직 공직자 누구든지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하반기 원 구성에 있어 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을 어느 한 당(새누리당 )이 독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수당 독식주의는 의회 민주주의에 반(反)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의장을 다수당이 차지하는 관례는 존중돼야 하지만 하반기 원 구성에 있어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으로 돌아가더라도 자치행정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중 한 자리는 야당 몫으로 배분하는 것이 정도를 걷는 길이라고 고언하고 싶다.

하반기 의장 문제도 원 구성 문제도 결국은 민심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그것이 선출직 공직자의 숙명이라는 말을 끝으로 전하고 싶다. (2부) (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