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꾸어본 꿈이던가 5년 전인가 10년 전이던가 까마득하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을미의병창의 120주년 제천의병제를 맞이하여 기자는 꿈을 꾸었다.
그동안 잡꿈은 많이 꾸었지만 제대로 된 꿈은 꾸지 못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꾼 꿈은 육필(肉筆) 원고가 사라진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꿈이었다
육필(손글씨)이 사라진 세태를 꿈에서 장독대에 담겨져 있는 고추장과 된장이 말라 비틀어져 논바닥처럼 갈라져 있다고 표현하며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진정한 한글사랑은 한글 활자의 사랑이 아니라 한글 정신임을 꿈에서 깨달았다.
한자까지도 한글이라는 거대한 용광로에 담아내려는 한글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금 깊은 고민이 있다
원고지나 백지나 그 어디에도 오롯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멸종되어 간다는 것이다.
훌륭한 문학작품 뒤에 감춰진 절절한 육필 원고는 이제 기차가 서지 않은 오지의 간이역처럼 깊은 적막만을 남긴채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진정한 한글 사랑은 치열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
자국 문화와 자국 문학의 쇠퇴가 진정한 한글의 위기임을 깨달아야 한다.
동음이의어가 많은 현실속에서 활자 자체에만 연연한 논쟁에만 빠질것이 아니라 한자까지도 한글이란 용광로에 담아내어 새로운 선철(銑鐵)을 만들어 내려는 넓은 시각들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더 급한 것이 우리 글을 컴퓨터 자판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원고지에 백지에 여백에 담아내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손글씨의 편지를 언제 받아보고 보내 봤던가!
진정한 한글사랑운동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절절히 고민 해봐야 할 것이다.
한글이라는 고추장과 된장을 뚝배기에 넣고 영혼과 정신의 맑은 물을 담아 찌개를 끓여 밥상위에 올려놓는 문학정신이야 말로 진정한 기자정신인 것이며 또한 한글운동이요 한글사랑인 것이다.
기자가 되고 나서 왼쪽 가운데 손가락이 열번도 넘게 갈라졌다.수없이 자판을 두드리며 정성을 다해 자체 기사를 생산하다 보니 수천 수만자의 글을 써야 했고 손끝이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기사 하나를 완성 하는데 최소 세시간이 필요하다.어떤 때는 다섯시간을 꼬박 앉아 기사를 써도 기사가 완성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새벽을 깨우며 일어나 데스크에 앉아 기사를 작성해 수개월째 아침에 올리는 일은 치열성과 진정성을 담보로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반드시 맑은 영혼과 정신이 전제 되어야 한다.
다행이 한글날 의병제의 날 꿈을 꾸었다 .에전에는 참으로 꿈에서 수많은 영감을 얻었다.
꿈에서 깨자마자 하얀 공간만 보이면 그것이 연습장이든 이면지든 복사지든 구분하지 않고 꿈을 꾼 흔적을 꿈에서 나눈 영감을 적었다.
그것이 어떤 때는 열장이 되고 어떤때는 단 한줄이 될지라도...
정치,경제,문학,종교,철학,사회,문화 등 수 많은 분야의 꿈을 꾸며 깨곤했다. 참으로 특이한 경우였다.
기자가 추구하는 것은 본질의 정신이다.한자가 너무도 어려워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위민.애민 정신이야 말로 진정한 한글정신인 것이다.
국모를 잃고 가치를 잃고 분연히 일어난 거의소청(擧義掃淸)·거지수구(去之守舊)·자정수지(自靖遂志)의 처변삼사의 의병운동이야 말로 진정한 위민,애민의 한글정신인 것이다.
당시에는 유림들이 한자로 처변삼사를 알렸지만 그것이 지금 거의소총, 거지수구, 자정수지의 한글로 불리우며 그 정신이 오롯이 의병제로 부활되는 제천의병제와 진정한 민족애와 조국애가 담겨 있는 제천의 의병콘덴츠야 말로 진정한 한글사랑 정신임을 기자는 한글날 아침에 의병제날 아침에 고하고 싶다.
의병제든 한글날이든 거기에 진정한 참된 정신과 오롯한 기개가 없이 모든 것이 형식적인 것이라면 한글날과 의병제가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
참된 의병정신과 참된 한글정신은 그 원류가 하나이며 같은 역사의 원형질임을 꿈에서 깨어 우리시민들께 육필로 고해본다.
백성을 사랑했던 위민,애민의정신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것이 활자만 한글로 쓰여진들 진정한 한글이 아님을 이 아침 새벽에서 꾼 꿈으로 깨달으며 우리 제천시민들께 오늘 의병제를 사모하여 참가하는 모든 우리 시민들께 고하고 싶다.(주은철 편집국장)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 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 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