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손현준 교수가 코로나 관련 기고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왔다.한국언론이 코로나 관련 어떤 분석기사도 내보내지 않고 오직 받아쓰기 기사만 남발하고 있는 가운데 손 교수의 주장은 눈여겨볼 대목들이 눈에 띈다. 주요 부분을 발췌해 게재한다.

나는 지금까지 방역당국의 노력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잘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충분히 조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제는 계절독감 수준으로 위험성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제는 의료인과 고령자 위주로 원하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었으므로 (대처가) 달라져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제한하는데도 신중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쓸데없이 돌아다닌다고 비난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쓸데없이 돌아다니지 않는다. 젊을 때 꼭 해야할 일들이 있다. 학교에도 가야 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려야 한다.
요양시설이나 자택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노인 환자를 장기간 진료한 경험이 있는 나는 흔한 독감이 유행할 때 80대 이상 노인 20%정도가 한 계절에 돌아가시는 것을 본 적이 몇 차례 있다.
노인이 되면 상기도(上氣道) 장벽이 약해져서 단순한 감기로도 쉽게 폐렴으로 진행되게 된다. 한달째 연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감염병전문가들은 난리가 난 듯이 이야기 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이 몰두하는 문제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 의사가 만나는 코로나19 환자는 전체 감염자 중에서 증상이 심각한 2% 정도의 사람들이다.
환자의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의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나머지 98%의 감염자는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2주만에 스스로 낫는다.
아이한테 망치를 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단일관점본능(single perspective instinct)이라고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단일한 문제인식과 해결책을 선호하는 본능이다.
이것이 권력과 만나면 기술전문가중심으로 권력화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민간 영역에 자꾸만 규제와 통제를 가하게 된다.
지금 나온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내 몸의 세포가 만들어 내도록 그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원리로 제작되었다. 백신으로 코로나19의 상기도 감염을 막을 수가 없는 것이, 상기도 점막까지는 혈류에만 존재하는 중화항체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신으로 위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것은 인정되고 있지만 감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는데는 대부분의 의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은 내가 바이러스 표면단백질 전체를 경험하는 것이다. 스파이크 단백질만 경험하는 백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면역학적 자산이 된다. 이것이 연일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 되더라도 흔들림 없이 완전한 집단면역을 이루고자 하는 영국의 선택이 지지를 받는 근거이다. (손교수의 주장은 백신을 통한 면역보다 직접 코로나에 감염된 후 스스로 병이 나은 후 생기는 면역력이 훨씬 효과가 크기에 건강한 사람은 감가처럼 코로나 감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또한 치사율이 매우 낮아 감염되더라도 98%의 감염자는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2주만에 스스로 낫는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감염병과 자가면역질환의 유병율은 시소를 타고 있다고 한다. 감염병이 적은 나라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이 많다. 감염 경험이 너무 없으면 면역계통이 자기 몸의 특정한 곳을 상대로 싸움을 일으키는 것이다.
개인적인 위생과 방역에 주의하면서 감염자가 나와도 학교나 직장을 닫지 않은 북유럽 사람들의 대처 방식을 이제는 참고해야 한다.
이제는 테크노크라시(기술자중심적 권한 행사)를 경계하고 사회적 합의를 추구할 시점이다.
복지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합의기구를 만들겠다고 작년 3월에 발표했는데 후속 조치가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확진자 수를 집계하고 방문한 곳을 파악하고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직장폐쇄와 영업제한을 할 것인가?
무작정 확진자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을 정해야 한다.
30세 이상 성인 중에서 원하는 사람만 모두 백신접종이 완료된다면 거리두기를 풀기로 하면 어떤가?
20대 이하는 기저질환이나 고위험군에게만 백신접종을 권유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상황은 변하고 있으니 현재의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토론을 한 후에 패널 투표나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확진자를 비난하지 말자.
더 이상 동선을 추적하지 말자.
젊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아픈 것 보다 방문지 추적이나 직장폐쇄 같은 조치로 받게 될 비난이다.
젊은이들은 쓸데없이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서 다닌 것이고 감염자는 부주의한 사람이 아니라 단지 먼저 감염된 사람이 옆에 있었던 운이 없는 사람이다.
매일 확진자 숫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병적 집착을 이제는 멀리하자.
2천명, 3천명, 만명, 2만명까지 가더라도 병원에 입원할 사람은 1.5%이하니까 고령자와 위중증환자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면 의료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유럽 사람들의 의연한 대처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 기초의학자, 노인병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