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성탄절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본보는 지난 6월24일 보라매병원 판결11주년를 기념하여 인간의 존엄사 문제 제1부를 저널시론으로 게재한 바 있는데 오늘은 이어서 제2부를 게재하고자 한다.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가 고통받고 소외된 외로운 이웃을 위한 것이었다면 성탄절에 죽음의 문턱에서 괴로워하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가져보는 것이 마땅한 우리의 도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편집자 주)
오늘도 수많은사람들이 호흡기에 의지해 있고 수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생사를 오락가락 하기도 한다
인간이 존엄하게 죽을 권리란 때론 포장지에 지나지 않을 때가 있다 결국 안락사로써 도태적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기자는 그것을 죽음의 또다른 죽음 도태적 죽음이라 부르고 싶다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 그들에게는 공통적 요소가 있다 희망의 포기와 고통감 그리고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 이 삼대 요소가 기압의 상승처럼 축적되어 튀어 오를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절규한다.
우리는 적어도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서 국가든 사회든 지방정부든,희망의 포기와 경제적 문제는 떼어 내야 하지 않겠는가!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기 전에 우리는 먼저 돈으로 부터의 고통과 절망으로 부터의 고통을 먼저 떼어내야 할 것이다.
산소호흡기를 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논란의 중심이 되기 전에 우리는 먼저 환자와 환자의 가족으로 부터 고통의 멍에를 떼어 놓아야 한다고 본보는 주장하는 바이다.
또한 국가와 의료계는 통증의 완화 고통의 완화라는 의학적 발전을 이뤄 내기 위해 손을 맞잡고 진척된 의료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들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불치병 난치병에 대한 국가적 의료보장 제도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국민을 대신해 국가가 보험을 들고 국가예산과 보험금으로 불치병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이 의료비를 걱정하지 않도록 휴머니즘적 의료보장제도를 반드시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때 포장지에 불과한 인간답게 죽을 귄리가 비로소 포장지에 내용물이 담겨지게 되는 것이다.
희귀병 난치병환자에 대한 국가의 관심은 헌법에 보장된 인간답게 살 권리와 인간의 존엄을 추구하는 헌법정신의 실천이기도 하는 것이다.
국가가 살아서는 마음껏 입히구(衣) 마음껏 먹이구(食) 편하게 재우지(住)는 못했어도 죽음에 이르는 문턱에서는 그들을 영접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간은 화장터에서만 영원한 쉼터가 되고 영면이 되는 것이 아니다.인간은 식물인간 상태가 지속되어도 심장이 멈추는 그날까지 살아서 존재하며 병원에서 죽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병원에서도 영면할 권리가 있다.
그들의 산소호흡기를 완전히 호흡과 심장이 정지해 화장터로 밀어넣는 주검과 동일시 해 서둘러 떼어야 하는 무슨 연유가 있는가!
요사이 우리는 너무도 생명 경시풍조라는 매너리즘에 빠져들고 있다. 너무도 급하게 산소호흡기를 떼려하고 환자와 환자가족은 고통 속에서 경제적 이유와 병수발로 지쳐가며 존엄사를 인정해달라고 절규한다. 개인과 가정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식물인간 환우들과 가족들 문제,난치병환자 문제 치매환자 문제 등에 시회와 국가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존엄사를 인정하며 산소호흡기를 떼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죽음에 완전히 이를때 까지 인간 생명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생명체의 삶과 죽음을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보라매병원 사건의 판결을 내린 법관이야 말로 얼마나 깊은 고뇌를 했겠는가! 의료계의 억울함과 반발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인간의 존엄함을 일깨워준 시대의 각성은 그 가치가 세월이 흘러도 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내것도 가족 것도 아니다."
"소유물은 주인이 있어도 생명은 주인이 없다".
"생명은 물과 구름과 바람보다 귀한 사회 공유물이자 인류의 공유물이다."
언젠가 이와 같은 시론의 주장이 헌법에 인간존엄에 대한 헌장으로 기록될 날이 있을 것이란 작은 불씨 같은 희망을 가져보며 성탄절 아침 보라매 병원판결 11주년을 상기하며 성탄절 아침에 인간죽음에 대한 인간 존엄에 대한 제2부 시론을 맺고자 한다.
"인간의 생명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내것도 가족 것도 아니다."
"소유물은 주인이 있어도 생명은 주인이 없다".
"생명은 물과 구름과 바람보다 귀한 사회 공유물이자 인류의 공유물이다."(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