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대선 주자들과 제천시장 후보군들에게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도라지론과 산삼론이다.
산삼을 삽으로 캐는 사람은 없다.뿌리라도 다칠세라 손과 호미로 조심스럽게 캔다.도라지는 산삼보다는 조금은 손쉽게 캔다.
정치인에게 산삼은 무엇인가?
좋은 정책과 좋은 인재들이다.
국민들과 시민들이 관심을 갖을 수 있고 큰 호응을 보낼 수 있는 정책과 자신을 위해 좋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할 수 있는 측근들은 산삼이다.
이권만을 바라는 측근은 도라지다.
도라지와 산삼을 잘 구분해야 한다. 산삼은 삽으로 캐지 않는다. 좋은 정책과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산삼은 삽으로 캐지 않는다는 말은 측근이나 인재 등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산삼을 캐듯 언제나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대할 때 정치인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하대하는 정치인이 국민과 시민들을 제대로 대하고 섬길 수 있을까?
아울러 산삼과 같은 좋은 정책은 그만큼 큰 노력이 뒤따라야 나올 수 있다.산에 산삼이 있듯이 정치인에게는 저자거리에 산삼이 있는 것이다.
민심경청과 민생탐방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불판론과 바베큐론이다.
바베큐는 늦게 익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고 불판의 고기는 빨리 익지만 소수만 먹을 수 있다.
정치인은 바베큐 같은 정책과 실천력 그리고 불판과 같은 정책과 실천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제천 구 동명초 담장을 헐어내고 주차장으로 활용한 건 불판과 같은 정책과 실천력이다.사람들은 호응한다.당장 불판의 고기 같은 현실성을 보여주니까 반응한다.고 김영삼 대통령의 중앙청 건물 철거 등이 대표적인 불판론 같은 정책이다.
허기진 사람들은 당장 불판의 고기를 원한다. 따라서 생활과 밀접한 적절한 정책들을 보여줘야 한다.반듯한 도로정비와 산뜻한 도시조경 등이 불판과 같은 정책이다.제천비행장에 꽃을 심어 시민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불판과 같은 정책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보다 더 큰 변화를 원하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더디지만 보다 분명한 성과물과 구조물을 원하는 것이다.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인천공항과 고속철도 건설 등이 대표적인 바베큐 정책이다.
엄태영 국회의원의 청풍호 국가관광단지 개발 추진과 이상천 시장의 청전뜰 드림팜랜드 조성사업 추진 등도 바베큐 같은 정책이다.
지금 대선주자들에게는 바베큐 같은 정책이 보이질 않는다.기본소득과 코로나 지원금 같은 정책은 국가 예산으로 손쉽게 나눠줄 수 있는 블판과 같은 정책에 불과하다.
지금 국민들은 대선주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바베큐 같은 정책과 비전을 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의식주도 해결이 안된 국가다.
의식중에 옷(衣)만 해결된 것이다.
의료문제를 뜻하는 醫와 양극화로 대변되는 먹고사는 문제와 먹거리 안전문제를 뜻하는 食문제는 해결이 안되었다.쉴새없이 들어오는 수입 농축산물 등에 대한 검역기능도 신뢰하기 어려우며,무엇보다 식품위생 문제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간,빈부간 의료의 불평등 문제는 국가적인 과제다.또한 난치병과 희귀병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醫食문제를 접근하는 대통령 후보들의 意識 전환이 더없이 필요하다.
醫食住에서 마지막 문제인 주택문제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 사회적 문제다. 대장동 개발의혹과 화천대유 같은 문제도 결국은 住居문제와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우리시회는 간신히 옷만 입고 다니는 衣문제만 해결된 것이지 20-21C의 의식주 문제인 醫食住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된 상태다.
먹거리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하고 다각적인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들의 지지도가 상승할 것은 뻔한 일이나, 지금 후보들은 남의 다리만 긁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의료문제와 주택문제,비정규직 문제 등 빈부 격차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시진핑 국가주석처럼 공동부유(共同富裕)란 진정성 있는 아젠다(agenda)를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국민들의 지지세가 몰릴 것이다.
유권자인 국민들과 시민들이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갈급하는지를 모르는 정치인들은 결국 실패하고 쇠락할 것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을 많은 국민들이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그에게 과오도 있었지만 공이 더 컸기 때문이다.그는 구조물과 성과물을 확실히 보여준 위대한 정치가다.그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실력을 갖추지 못해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입으로만 변화와 혁신을 부르짖는 입진보(입만 살아있는 진보세력을 일컫는 말 )가 대부분이다.
기자는 제천의 정치인들과 대선주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다.
1961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국가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였다. (원문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라)
이 연설은 명연설로 회자되고 있지만 다인종 연방국가의 특성을 감안한 연설이다.
기자는 이것을 21C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국민들께 무엇을 바라고 명령하기 전에 국가와 정치인은 (그동안) 국민들께 무엇을 해주었고 무엇을 해주려고 노력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돌아보라"고 바꿔 말하고 싶다.
박정희 대통령 18년 독재를 비판하지만 1987년 직선제 이후 약 35년 동안 다시 말해 박정희 대통령 독재 18년의 두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국가와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었고 무엇을 해주었는지를 묻고 싶다.
사람(대통령)만 바뀌는 것이 민주화인지도 묻고 싶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는 진정한 지도자를 우리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초가을로 접어드는 깊은 새벽,조국과 제천의 현실을 바라보는 기자의 마음은 착잡하다.(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