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제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엄태영 후보가 민주당 이후삼 후보를 5688표 차의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며,승리를 얻게 된 이유는 17개 읍면동 표심 변화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이후삼 후보는 남부 5개면과 백운,송학면을 제외한 제천의 10개 동과 읍지역 가운데
교동(장락),용두,의림지,신백,화산,영서동 등 6개 지역에서 사전투표에서 승리했으나 본투표에서 완패했다.
엄태영 후보는 청전,남현,중앙동과 봉양읍 등 4개 지역에서만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
제천 투표의 특징은 전형적으로 야도여촌( 野都與村)의 성향을 보여왔다. 아파트 밀집역인
도심에서는 구 야권(현 여권) 후보가 구도심과 농촌치역에서는 구 여권(현 야권) 후보가 우세한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이번 21대 총선에서도 그러한
(투표) 경향은 변하지 않았다.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도 엄태영 후보는 남부 5개면과
금성,송학면,봉양읍 등 구 여권 우세지역에서 승리했다.
아울러 중앙,영서,남현,청전동 등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투표 형태을 보여온 지역에서도
승리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엄태영 후보의
완승 요인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표의 응집력이라 할 수 있다.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 결정적 승인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이번에 기록한 제천의 높은 투표율이 결국은 전통 지지층의 결집으로 인한 투표율 상승이었다는 것이 엄태영 후보와 이후삼
후보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 것이다. 17개 읍면동의 표심 변화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데, 2018년 재보선과 비교한 표심 변화를
살펴봤다.
▲ 남부5개면(청풍,금성,수산덕산,한수면)
엄태영 후보는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남부 5개면에서 726표차로 승리했다.그러나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1358표차로 승리해 지난 2018년 재보선에 비해 632표를 더 얻으며 차이를 벌렸다.
청풍면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이후삼 후보는 177표을 얻었으나,이번에는
투표율 상승에 따라 284표을 획득하며,107표을 더 얻었다.
그러나 엄태영 후보는 지난 재보선에서 375표을 얻었으나 21대 총선에서는 575표을 얻어
200표을 더 얻었다.107표의 증가에 그친 이후삼 후보보다 배가 높은 득표을 획득한 것이다.
덕산면 또한 이후삼 후보가 467표에서 490표로 23표 증가에 그친 반면 엄 후보는
620표에서 799표로 179표을 더 얻었다.
수산면 또한 이 후보가 368표에서 423표로 55표 증가에 그친 반면 엄 후보는
575표에서 807표로 232표을 더 얻었다.결국 엄태영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더 돋보이며,남부 5개면에서만도 무시할 수 없는 1358표로
차이를 벌렸다. 이들 지역은 농촌지역으로 지난 2018년 재보선에 비해 고령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 득표율 분석에서 드러나고
있다.
▲봉양읍.송학.백운면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봉양읍에서 엄태영 후보는 1559표로 1400표을 얻은 이후삼
후보를 159표 차로 눌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엄 후보는 2192표을 얻어 지난 재보선에 비해 633표을 더
획득했으며,이후삼 후보 또한 64표을 더 얻어 1464표을 획득했으나 728표 차로,지난 재보선보다 차이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봉양읍이 상대적으로 제천에 비해 발전이 뒤쳐졌다는 지역여론이 비등한
가운데,강호축 봉양역 신설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이번 총선에서는 이후삼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18년 재보선보다 표차이가 더
벌어져 봉양 발전론에 대한 민심의 염원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뼈아픈 교훈을 새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학면 또한 이후삼 후보는 905표에서 978표로 73표의 증가에 그친 반면 엄태영 후보는
지난 재보선 1259표에 비해 516표를 더 얻으며,797표로 차이를 벌렸다.
백운면에서도 지난 2018년 비해 엄 후보는 1459표을 더 획득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엄 후보는 봉양읍,송학,백운면에서 2074표,남부 5개면에서
1358표 등 도합 3432표의 큰 표차로 이후삼 후보를 따돌리며 완승의 전기를 농촌지역에서 마련했다.
남부 5개면을 비롯해 백운,송학면과 봉양읍 등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표밭임이 이번 총선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인구 밀집도가 약한 이러한 농촌지역에서의 3432표 차이는 이번 총선의 완패를 가르는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전,영서,중앙,남현동
고령층 비율이 높은 청전동과 단독주택이 많은 원주민 밀집지역인 영서,중앙,남현동 등은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표심의 변화가 적은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 지역에서는 보수 후보인 엄태영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이후삼 후보는 청전동에서 451표 차이로 선전했으나.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1375표 차이의 완패를 당했다.이 후보는 3365표에서 3770표로 이번 총선에서 405표 증가에 그쳤으나,지난 재보선
3816표에 비해 1329표의 큰 증가세를 나타내며,5145표을 얻은 엄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지난 2018년 재보선에 비해 영서동 또한 137표에서 354표,남현동 290표에서
640표,중앙동 254표에서 654표 등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으며,합계로는 3023표 차이를 보여 남부 5개면과 봉양읍.송학,백운면을 포함해
6455표 차이를 보여 이들 12개 지역에서 엄태영 후보는 사실상 완승의 승기를 다졌다.
주목할 점은 청전,영서,중앙,남현동 등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3023표 차이보다
남부 5개면과 봉양읍,송학,백운면에서 3432표로 표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점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으로 풀이된다.
▲용두,교동,의림지,신백,화산동
용두동은 제1선거구 지역에서 그나마 여당(구 야권)의 우세지역으로 효자 표밭노릇을 해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이 지역에서도 고령층의 응집력이 표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702표차로 승리한 이후삼 후보는 이번에는 359표 차의 승리만을 얻었다.표 차이을 벌이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교동 또한 지난 재보선 994표 차에서 172표로 좁혀졌으며,의림지동 또한 280표에서
191표로 표 차이가 좁혀지는 등 용두,교동,의림지동에서 승리했으나 지난 2018년 재보선에 비해 표 차이가 좁혀지면서 여타 지역의 열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지난 재보선에서 승리한 신백동과 화산동에서도 엄태영 후보에게 승리를 내주었는데,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638표을 이긴 화산동은 117표로 졌으며,568표을 이긴 신백동에서도 35표로 지게 됨에 따라, 남부 5개면과
봉양읍,송학,백운면,그리고 청전,영서,중앙,남현동 등에서의 6455표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완패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야도여촌( 野都與村)의 투표 성향속에서 이후삼 후보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野都(구 야권 현 여권)에서
적은 표차로 승리했거나 패하면서 與村(구 여권 현 야권)의 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으로 풀이되며, 무엇보다 60대 이상 보수성향 지지층의 결집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번 21대 총선의 향배를 가른 트리거(trigger)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주은철 기자)